'오벤져스' 차재관 고향 '금빛 응원열기'
'오벤져스' 차재관 고향 '금빛 응원열기'
  • 안병명
  • 승인 2018.03.12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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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출신, 평창 패럴림픽 출전 컬링 대표
 


지리산 아래 함양군 마천면 마천중학교에서 큰 함성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지난 10일 이 학교 강당에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금빛 길만 걷자!’, ‘선배님 가즈아’ 라는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의 활약인 돋보인 이른바 영미신드롬이 2018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 응원단은 함양 출신의 차재관선수를 비롯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혼성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후배학생, 졸업생 함양군, 군체육회 총 100여명이 이 학교 강당에 모여 단체응원을 펼쳤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만든 컬링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컬링혼성 경기가 지난 10일∼12일 계속됐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컬링 대표팀은 서순석(스킵), 방민자(리드), 차재관(세컨드), 정승원(서드)과 이동하(서드) 등 4명으로 구성됐으며 그 중에서도 함양 출신 차재관(47)은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서 아버지 고 차병호씨와 어머니 한을례씨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차재관선수는 마천초·중·함양제일고를 졸업했다.

군 복무 후 고향에서 농사일을 도우면서 생활하다 불의의 사고로 몸을 다쳤다. 한때 큰 실의에 빠졌지만 차 선수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고향을 뒤로하고 상경한 그는 갖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개인사업을 일으켜 세웠다. 지난 2014년께 처음으로 장애인 컬링 종목을 접한 후 특유의 노력과 열정으로 2017년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꿈을 이루고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했다.

이날 고향 선후배들의 열띤 응원에 힘을 얻은 듯 차 선수는 맹활약을 펼치며 러시아 패럴림픽 중립선수단을 격파했다. 미국 대표팀도 그의 결정적인 샷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긴장되는 순간, 숨을 죽이며 경기를 관람하던 마천중학교 단체응원단은 파인 플레이에 함성을 질렀다.

이동만 마천중학교 교장은 “동문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재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표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3차전에서도 짜릿한 연장 승리를 따낸 대표팀은 12일 4차전에서도 캐나다를 격파해 4전 전승을 내달렸다.

차재관 선수와 컬링 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35분 독일 △13일 오전 9시35분 핀란드·오후 7시35분 스위스 △14일 오후 2시35분 노르웨이·오후 7시35분 스웨덴 △15일 오전 9시35분 영국·오후 2시35분 중국 등 경기에 나선다. 준결승은 16일이며, 결승전은 17일 오후 2시35분에 열린다.

안병명기자



마천중 컬링 차재관 선수 응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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