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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3·15민주묘지 ‘고은 흔적’ 지우기
이은수  |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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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3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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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3·15민주묘지가 최근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85ㆍ본명 고은태) 시인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고은은 연작 시집 ‘만인보’에서 3·15의거와 관련된 시 40여편을 써 마산 3ㆍ15의거와 인물 등을 알렸다.

3·15민주묘지에는 그의 작품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김용실’ 등 마산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시가 전시되거나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민주묘지 관리소측이 고은 흔적 지우기 작업을 벌여 민주묘지 내 3ㆍ15의거기념관 1층에 있는 1관 벽면에 있던 고은 시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는 현재 벽면 색과 비슷한 회색 종이로 가려 시민들이 볼 수 없다.

이 시는 독재 사슬을 끊은 마산 민주주의를 기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3·15의거 때 경찰에 총격당해 숨진 당시 마산고등학교 재학생 김용실을 추모하는 시비 ‘김용실’도 시 부분을 철판으로 가려서 시 전문을 볼 수 없다. 관리소 측이 성추행 논란으로 시인 작품이 다른 지역에서 철거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후 시민들이 볼 수 없게 임시로 작품들을 가렸기 때문이다. 관리소측은 3·15의거 유족회와 기념사업회 등과 논의해 이달 중으로 철거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국립 3·15민주묘지 내 작품뿐 아니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추모의 벽’ 걸려 있던 고은의 시 ‘김주열’도철거됐다.

이 시는 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가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내걸었지만 고은 시인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김주열 열사의 시가 철거 됐다. 기념사업회측은 “시인이 성추행 논란으로 교과서에서 퇴출당하는 등 문제점이 계속 보도되고 있어 철거했으며, 대신 이동재 시인의 시 ‘김주열, 그는 역사의 눈이다’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지워진 '고은 시인'흔적
13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 내에 설치돼 있던 고은 시인의 작품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가 회색 종이로 덮여 있다.
국립3·15민주묘지 관계자는 “(고은) 시인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임시로 가리게 됐다”며 “철거는 회의를 거쳐 결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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