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시장 ‘업무시간 목욕탕 이용’ 사과
이창희 시장 ‘업무시간 목욕탕 이용’ 사과
  • 박철홍
  • 승인 2018.03.13 15:4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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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일정 때문에” 해명…시민단체 등 직무유기 지적
이창희 진주시장이 13일 오후 입장문를 내고 근무시간 중 목욕탕 이용에 대해 사과했다.

이 시장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야하는 시장의 업무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휴일도 없는 강행군의 연속이다”며 “때로는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연속되는 행사나 일정에 초췌한 모습으로 보일 수가 없어 몇 번 목욕탕에 들러 개인적인 정돈시간을 가진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쨌든 근무시간에 개인용무로 목욕탕을 출입해 시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은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공인에 대한 중대범죄행위나 부패행위를 감시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필요하며 바람직한 일이나 단순히 근무태도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미행, 잠복, 촬영으로 사적인 영역까지 침범하면서까지 감시하는 것은 도를 넘은 사찰이다”고 했다.

또 “특정후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악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지 않는가하는 의심마저 든다”며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몰아가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역 매체 기사와 함께 “직장인들은 새벽에 일어나 목욕탕 갔다가 출근을 합니다. 이쯤되면 황제목욕이라 할 수 있겠네요”란 내용의 이 시장 비난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이 지난해 연말부터 이달 초순까지 오후 1시부터 5시 30분 사이에 10여 차례 목욕탕을 이용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진주참여연대는 이날 시청 앞 인도에서 ‘근무시간 목욕탕 출입, 정상입니까?’란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시장의 직접 해명, 대시민 사과, 관용차 사용 경비 환수, 경남도의 직무유기 조사 등을 요구했다. 경남시민주권연합도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사적인 일에 공용차량과 공무원이 동원돼 혈세가 낭비되고, 업무시간에 목욕탕을 출입했기 때문에 실제 근무하지 않은 시간을 산정해 임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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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2018-03-16 09:02:26
기자님께 묻고 싶어요. 동네 목욕탕에서 나오는 시장님의 모습이 그렇게 부정한 행위로 보이는 가요? 이것은 아닌것 같은데, 품위유지 차원에서 목욕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어찌되었던 공무 시간에
목욕과 관용차 이용은 잘못 되었지만 이 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기사화 한다는것이 질이 낮은 기사내용 이라 판단 되네요.

여리디여린 2018-03-14 22:59:06
진주에는 저 정도가 황제 목욕? . . .ㅋㅋ 시장자리는 24시간 근무!!! 짬짬이 시민들을 위해서 자기관리는 해야 되는거 아닌감??1년동안 미행하면서 고작 찌은게 옛날 목간??? 그래서, 누가 득 보는감???ㅋㅋㅋ개인사찰의혹감이 분명한듯.지금 정부에서 최고 좋아하는? 사찰???

ndb 2018-03-14 19:54:36
목욕은 퇴근 시간 이후에....

손호영 2018-03-14 13:30:34
이창희 시장님을 두둔하는건 아니올시다.
류재수씨!!
당신도 참 교활하고 형편 없는 떨거지 같은 인생을 사는것 같네요.
숨어서 혹은 미행하며 이런짓을 하는건 어디서 배우셨나요??

암행어사 2018-03-14 10:42:52
근무시간에...왕족인줄 아는가벼. 이러니 우찌 부하들 ...근무태만 지적하것어. 자고로 윗물이 맑아야..저 위어느도지사나. 우리 지방 고을 원까지 ..우리나라 애들은... 수준이 왜 이모양이래. 한자리 차지하모 마치 지가 임금인줄 알어. 큰 병패야. 공무에 대한 의식순준이 문제야. 지발 선거 잘해야되여. 입으로만 국민 국민하고 우리시민 하는...정치인 나부랭이들 잘 글러야 바른선거여.선거결과는 국민과 시민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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