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익룡발자국 전시관 빠른 해법을
진주 익룡발자국 전시관 빠른 해법을
  • 경남일보
  • 승인 2018.03.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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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진주혁신도시개발을 책임진 경남개발공사는 이 지역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세계에서도 그 보존상태나 규모를 찾아 볼 수 없는 익룡과 육식공룡 수각류, 물갈퀴가 달린 새 등 다양한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것이다. 진주교대 지질연구소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문화재청은 관련자료를 집대성하는 전시관건립을 전제로 혁신도시부지개발을 허가했다. 이후 9900㎡(3000평) 규모의 전시관이 건립됐으나 최근에는 경남개발공사와 진주시가 관리와 운영을 서로 미루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경남개발공사측은 70억원의 예산으로 박물관 건립을 했으니 관리와 운영은 진주시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고 진주시는 운영을 경남개발공사가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남개발공사는 관련규정상 운영은 진주시가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운영권과 관리권은 엄연히 구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리는 진주시가 하되 운영은 경남개발공사가 맡아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연 5억원에 달하는 경비 때문이다. 진주시는 시재정능력상 5억원의 운영비가 부담스럽다는 주장이고 경남개발공사는 규정상 시가 관리와 운영의 주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학술적 가치는 물론 혁신도시라는 지역의 정체성과 교육적가치를 지닌 시설이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 같은 경남개발공사와 시의 줄다리기에 대해 시민들은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와 기관의 이익과 박물관이 지닌 가치를 외면하는 관료적 발상이라고 질타하고 있다. 반목되는 줄다리기로 문화재발굴이 골칫거리로 둔갑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도민들은 실망하고 있다. 공룡화석과 관련자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엄청난 자산이고 지켜야 할 우리의 자연이 안겨준 유물이다. 경남개발공사와 진주시는 빠른 해법과 대책으로 이 같은 기관간의 갈등이 시민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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