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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출항과 귀항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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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5  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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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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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과 귀항 사이


떼 지어 잘 말려진 명태
국민생선으로 대접받는다는데

뱃전에 앉은
이주 노동자의 잠깐 휴식
소금기 절은 피부처럼 말라가고

-장한라(시인)


만선을 꿈꾸며 출항한 자의 휴식을 본다.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주 노동자의 고달픈 현장이다. 국경을 초월한 21세기적인 다문화 삶의 고된 노동이, 국민들의 식탁에서 사랑받고 있는 명태와 서럽게 비교 포착되고 있다. 곤궁과 고독이 매였을 뱃전에 앉아, 두고 온 고향과 가족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는(을) 저의 모습이 왠지 착잡하게 다가온다.

이주민 1백만 시대를 넘은 한국사회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반추시키는 일들은 없는지 살펴 볼일이다. 이주 노동자에 대한 홀대와 멸시는 없는지 말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곧 오리라는 희망이 사라지지 않도록, 언젠가 만선의 귀항이 될 수 있도록 저들의 피로를 다독이며 함께 가는 것, 옳지 싶다!/ 천융희 《시와경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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