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치안, 진주혁신도시 잇단 절도에 주민 불안
뻥 뚫린 치안, 진주혁신도시 잇단 절도에 주민 불안
  • 경남일보
  • 승인 2018.03.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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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충무공동 경남혁신도시 내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 주민들이 치안 불안에 떨고 있다. 이는 신도시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절도 피해를 당한 일부 주민은 불안감에 거주지를 옮길 정도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A씨는 최근 끔찍한 경험을 했다.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에서 절도범과 맞닥뜨린 것이다. 절도범은 흉기를 꺼내 강도로 돌변, A씨를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후 달아났다. A씨는 이후 두려움에 집을 옮겼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충무공동 파출소에 접수된 절도 건수는 모두 56건이다.

혁신도시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안전도는 바닥이다. 획기적인 대책 없이는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현장 치안인력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예산·인력 타령이 아니라 마음 놓고 생업을 이어갈 수 있는 안전한 치안이다. 우려는 혁신도시만은 아니다. 신도시인 초전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최근 초전동 일대에서 저층 아파트만 노려 상습적으로 현금 등을 11개 아파트에서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혁신도시 인구 유입이 많으니 외지인이 늘어나 이웃 주민 간 유대가 약해지고 교류와 감시 또한 뜸하게 마련이다. 개발에 따른 빈부 격차도 심해져 범죄 동기가 많아졌다. 문제는 이런 변화를 치안력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절도의 경우 검거율이 타 지역의 절반에 불과하다. 일차적으로 경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뻥 뚫린 치안으로 혁신도시 잇단 절도에 주민 불안을 해소하는 길은 당장 경찰 치안력을 강화해야 한다. 필요하면 예산을 늘리고 경찰관을 더 배치해야 한다. 국가경영의 기본은 나라를 튼튼히 지키는 ‘국방력’과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생활여건을 안전하게 보장해 주는 ‘치안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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