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KCC아파트 현장 흙탕물 하천 흘러들어
사천 KCC아파트 현장 흙탕물 하천 흘러들어
  • 문병기
  • 승인 2018.03.1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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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를 조성하는 KCC스위첸이 아파트 건립을 위한 터파기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적은 비에도 공사현장에서 쏟아진 흙탕물이 인근 사천강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단속해야할 사천시는 법적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생태계 파괴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KCC건설은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산 64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0~19층, 28개동, 총 1738가구(전용면적 59~102㎡)의 아파트 건립에 착수해 지난해 10월께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사토를 처리하면서 대형 트럭들이 공사현장을 드나들며 과속과 난폭운전으로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에는 날림먼지와 소음까지 더해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잦은 봄비가 내리면서 공사현장에서 빗물에 씻긴 토사가 인근 농수로 등으로 쏟아져 들어와 인근 사천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사천의 젖줄이자 붕어와 꺽지 등 토종물고기의 보고인 사천강이 흙탕물로 변해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주민 C모(54) 씨는 “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추진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에 대한 민원은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행정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천강으로 흙탕물을 쏟아내는 현장을 보고 사천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에 기가 막혔다”고 밝혔다.

이에 시 관계자는 “토사유출 등 흙탕물을 배출하는 것에 대해 1일 20mm 이하일 때는 단속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일 경우 명백히 법적으로 규제할 아무런 방법이 없다”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도 행정이 조치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KCC스위첸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유출된 토사가 사천강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을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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