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일본에서 13년간 교육관계 업무에 종사했다. 그동안 보고 체험한 것을 혼자 간직하기 보다는 공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고향의 지면을 통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일본은 노벨상을 지난해까지 25명이나 받았는데 그 중 21세기에 들어서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15명이나 받았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한국대학의 교수사회 문화에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2004년 4월에 신임 동경대학교 총장의 축하를 위해 예방 한 적이 있다. 당선축하 인사로 “축하 합니다”라고 하니 일본에서는 “축하 합니다”보다 “수고 하시겠습니다”라고 한다고 했다. 다음 질문으로 “총장 취임 후에 제일 어려운 점이 무엇 입니까”하니, “보직교수를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하니 보직교수 임명이 무척 어렵다” 보직교수 거절 이유는 보직업무를 하다보면 교수 본연의 임무인 연구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에 노벨상이 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본다.
2002년 8월 중순경 일본문부성 핸미 야스히로 국장과 저녁 식사 중에 마츠시타회장의 유언 한 구절을 소개해 주었다. 우리 회사가 영원히 성장 할려면 매년 기초과학(물리, 화학, 수학)전공자를 신입사원으로 10%씩 선발하라고 했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는 100년 역사의 중소기업이 2만2000개, 200년 역사의 중소기업이 1000개, 300년 역사의 중소기업이 435개인데 우리는 어떠한가? 한국에는 100년 역사의 중소기업이 두산그룹, 동양화학, 몽고식품, 광장주식회사, 그리고 신한은행(조흥은행합병)과 우리은행으로 5개 밖에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한국에서 기초과학 전공을 기피하는 이유와 직업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광형 (전주일한국대사관 수석교육관·서울대학교재외동포교육 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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