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의 경제이야기
김흥길의 경제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8.03.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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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의 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
베인 & 컴퍼니 


“우리는 고객에 대해 언제나 정직합니다/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말합니다/우리는 고객을 위해 경쟁하지만 동료에게는 도움과 지지를 아끼지 않습니다/우리는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합니다/우리는 결과 도출을 위해 열정을 다합니다/우리는 현실적이고 친절하며 누구든지 쉽게 어울립니다/우리는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랑하며, 언제나 즐겁게 일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직장 평가 사이트인 Glassdoor에서 선정한 2018년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2위에 오른 세계 제일의 컨설팅 회사 베인 & 컴퍼니(Bain & Company)의 조직 문화이다. 글래스도어의 평가는 1000명 이상의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 현 직원들의 평가와 평균 연봉, 근무환경과 고용주의 성향, 직원복지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베인 & 컴퍼니는 보스턴컨설팅 그룹(BCG)과 맥킨지 앤드 컴퍼니(McKinsey & Company)와 더불어 세계 3대 경영컨설팅 회사 가운데 하나이다.

1973년에 설립되어 전략, 운영, 인수합병, 기술, 조직 등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관해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다. 전 세계 30개국에 45개의 사무소가 있으며, 종업원 수는 약 8000명이다. 2000년대 미국의 ‘컨설팅매거진(Consulting Magazine)’에 의해 8년 연속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선정되었다. 베인&컴퍼니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 근무하던 빌 베인(Bill Bain)이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설립했다. 초창기에 관례를 깬 여러 가지 업무방식을 정착시키며 1970~1980년대 성장했다. 이 회사는 단순히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컨설팅 업무의 결과에 역점을 두었다. 이후 런던, 뮌헨, 샌프란시스코, 도쿄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초반에 성공을 거둔 뒤 1980년대 후반부터 사업실적이 좋지 않았다. 1990년대 접어들어 다시 수익을 내며 도약했다.

1993년 회사의 수장 직이 운영권을 갖지 않는 회장과 경영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구분되었다. 이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인물이 오릿 가디시(Orit Gadiesh)였다. 그는 이후 ‘포춘’지에 의해 수차례 ‘미국을 움직이는 여성 50인’에 선정되었고, 2004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기초운영위원회 이사로 선정되었다. 베인 앤 컴퍼니는 주로 포천 500대 기업 CEO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컨설팅 내용들은 사모펀드 투자, 인수 합병(M&A), 경영 전략, 재무, 영업활동, 및 시장 분석 등이다. 그리고 고객 충성도, 입소문 마케팅 언어 전략, 디지털 기술 전담 부서들을 두고 있기도 하다.

전략컨설팅분야의 다국적기업으로, 컨설팅과 투자를 병행하는 뉴 컨설팅 분야의 선도주자이며 특히 인터넷분야에서 활발하다. 결과주의를 도입하여 업계 최초로 현금 대신 주식옵션으로 컨설팅 수수료를 받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지금까지 전 세계 60여 국가 3600여 기업에게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고객명이나 프로젝트명조차 밝히지 않을 정도로 고객이 제시한 정보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베인 앤 컴퍼니는 종종 컨설팅 업계에서 KGB에 비견될 정도로, 비밀스러운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고객 기업들에게는 각각의 코드 네임이 주어지고, 모든 직원들은 고객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는 약속과 함께 비공개 계약을 체결해야하고 비밀 보장 규약을 충실히 지킬 것을 요구받는다.

회사의 성장 속도는 매년 50%씩 증대되었고, 1987년에는 4대 전략 전문 컨설팅 회사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베인 앤 컴퍼니는 수익 결과를 공표하지는 않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 두 자리 수 연간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컨설팅 시장이 쇠퇴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베인 앤 컴퍼니를 비롯한 3대 컨설팅 회사들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두 거대 컨설팅 업체가 정부들을 상대로 일거리를 찾는데 반해 베인은 전반적인 기업 경영컨설팅 업무를 그대로 유지해나가고 있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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