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의 깜짝 선언 "도쿄대회서 봐요"
신의현의 깜짝 선언 "도쿄대회서 봐요"
  • 연합뉴스
  • 승인 2018.03.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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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대회 핸드사이클 출전 목표로 새로운 도전
한국 노르딕스키 간판스타인 신의현(38·창성건설)이 2년 뒤 도쿄 하계패럴림픽에 도전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신의현은 18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해 “앞으로 핸드 사이클을 열심히 타서 2년 뒤 도쿄올림픽에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패럴림픽 티켓(출전권)을 따는 게 목표”라며 핸드 사이클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배경을 설명했다.

신의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패럴림픽 핸드 사이클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바이애슬론에도 출전한 이도연(46)과 ‘누나 동생’ 하는 사이다.

신의현은 이도연과 핸드 사이클 시합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도연이 누나한테 지고 나서 (분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게 신의현의 농담 섞인 회고다.

이후 신의현은 핸드 사이클 대회에 나가 외국 선수들한테 8㎞의 차이로 진 적이 있다.

그는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열이 좀 받는다”며 “열심히 해서 그 선수들을 이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도전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신의현의 주 종목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7.5㎞에서 금메달, 15㎞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바이애슬론 경기에서는 연거푸 사격 실수를 범해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그는 “앞으로는 사격에 전념할 생각”이라며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바이애슬론 경기에서도 잘하고 싶다. 이번에 자존심이 상한 것을 베이징에서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의현은 대학 졸업식 전날 자동차를 몰고 가다 맞은편 차량과 충돌해 두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이후 방황하던 신의현은 스키에 입문했고,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남게 됐다.

그는 “내가 장애인이 되고 나서 이런 인생을 살 줄 몰랐다. 꾸준히 노력해서 이런 결과를 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장애인 선수들한테 힘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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