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꿀벌질병 방역관리 강화 대책 추진
경남도, 꿀벌질병 방역관리 강화 대책 추진
  • 최창민
  • 승인 2018.03.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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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충봉아부패병 등 꿀벌농가에 대한 질병방역관리를 강화한다.

경남도는 꿀벌 활동기를 앞두고 월동 해제 후 쇠약해진 봉군에서 발생하기 쉬운 낭충봉아부패병, 부저병 등 꿀벌농가 질병 방역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토봉과 양봉농가에 피해를 주는 낭충봉아부패병, 부저병, 응애류, 작은벌집딱정벌레감염증으로 다양해지고, 한 번 발생한 농장에서 재발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 질병 중 낭충봉아부패병은 지난 2010년 도내 토종벌의 53.5%인 1만2150봉군에 발생해 양봉가들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고 최근에도 발병하고 있다. 또 2016년 국내 최초로 확인된 진드기 질병인 작은벌집딱정벌레감염증은 밀양·창녕 17농가에서 발생해 피해를 주기도 했다.

질병 방제대책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진드기 등 원인체에 따라 대처방법이 다른데 낭충봉아부패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의 특성상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아직 예방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면역증강제 급여가 최선의 방법이다.

항생제 치료가 가능한 세균성 질병인 부저병은 벌꿀을 본격 생산하는 4주전에 처리해야 항생제의 혼입을 막을 수 있고, 작년에 발생했던 봉군은 이듬해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감염봉군은 소각하고 사용하던 봉기구는 철저히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곰팡이 질병인 석고병, 백묵병 등은 다습한 지역에서 주로 발병하며, 응애류(진드기)·노제마병(기생충)·작은벌집딱정벌레(진드기) 등도 습도가 높고 환기가 불량한 장소에서 발생률이 높으므로 특히 습도와 환기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군집생활을 하는 꿀벌의 특성상 질병이 발생할 경우 전파가 빠르고 치료가 어렵게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기생충 구제, 소독 등 방역관리와 함께 봉군의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경남도는 올해 8억 2000만 원의 사업비로 가축전염병 구제약품을 구입해 4월 말까지 3~5회 이상 구제가 되도록 양봉농가에는 응애류와 노제마병, 토봉농가에는 낭충봉아부패병 구제약품을 조기 배부할 계획이다.

한편, 2015년말 기준 도내 꿀벌 사육농가는 2만 2600가구, 200만 봉군으로 전국에서 경북 다음으로 많으며, 2011년 150만까지 감소하던 봉군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주붕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바이러스나 세균성 질병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농가에서 월동한 보균벌들에 의해 질병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꿀벌질병 예방·치료법 및 방역수칙’에 따라 감염봉군 소각, 예방적 소독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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