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경남연극제 진주서 개막
제36회 경남연극제 진주서 개막
  • 김귀현
  • 승인 2018.03.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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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부터 15일까지 13개 극단 경연
경남지역 연극인들의 대표 축제 ‘경남연극제’가 오는 4월 4일부터 15일까지 진주에서 36번째 막을 올린다.

도내 지역 13개 극단이 참여해 경연 형식으로 치르는 이번 연극제는 ‘연극만찬(演劇晩餐)’을 슬로건으로 진주 극단 현장의 현장아트홀과 경남과학기술대 100주년기념관 아트홀,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경남연극제엔 12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가한다. 슬로건인 ‘연극만찬’은 지역 극단들이 연극 관객을 초청해 풍성한 볼거리를 내놓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고능석 경남연극제 집행위 기획실장은 “만찬이라는 단어가 귀한 손님을 모신 가운데 풍성한 음식을 차려놓고 저녁식사를 함께한다는 뜻을 지닌 것처럼, 지역의 연극 주체인 극단들이 주민과 연극 팬을 모시고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연극을 관람하며 즐거움을 나누자는 취지를 반영했다”고 했다.

이번 연극제의 특징은 출품작 중 희곡상 수상 자격이 있는 작품이자 창작극의 비중이 여느 해보다 높다. 13편 중 총 7편에 달한다.

△적산가옥(김해 이루마·백하룡 작·이훈호 연출) △나르는 원더우먼(거제 예도·이선경 작·이삼우 연출) △쇠메소리(통영 벅수골·김선율 작·장창석 연출) △와룡산의 작은 뱀(사천 장자번덕·정가람 작·이훈호 연출) △대찬이발소(창원 미소·장종도 작·연출) △처녀뱃사공(함안 아시랑·박현철 작·손민규 연출) △비극적, 비극(진해 고도·유철 작-연출) 등이다.

이번 연극제는 4일 오후 7시 20분 경남과학기술대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개막식과 개막축하공연(마임공작소 판 ‘잠깐만’)을 시작으로 5일부터 작품성을 겨룬다.

폐막식과 시상식은 4월 15일 오후 7시 현장아트홀에서 열린다. 단체상으로 대상 1개 팀, 금상 2개, 은상 3개 팀이 수상하며 개인상으로 연기대상 2명, 우수연기상 3명, 신인연기상과 희곡상, 연출상, 무대예술상 각 1명씩 뽑아 시상한다. 공로상은 이사회 논의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대상을 받은 극단은 올해 6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진출한다.

경남연극제 운영위 측은 “최근 ‘미투운동’으로 연극계에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드러나 우려가 깊다. 사건 이후 경남연극협회 차원에서 자정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연극 팬과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더 필요한 시기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연극 관람객께서는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경우 관람 편의를 위해 관람 좌석을 중앙 400여 석으로 한정했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극제는 경연과 함께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 공연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개막식에 이어 경남문화예술회관 로비와 광장에서 펼쳐지는 부대행사로 우상임의 ‘추억의 아코디언’(6일 오후 6시 50분), 금관 5중주 ‘세미 클래식 & 재즈’(8일 오후 3시 20분), 신동익과 배진이의 ‘갈라콘서트’(10일 오후 6시 50분), 영자씨의 플라멩코 판 ‘올레! 올레!’(13일 오후 6시 50분), 조숙경의 ‘재즈퀄텟’(15일 오후 3시 20분) 등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이밖에도 현장아트홀, 경남과기대 아트홀 공연이 있는 날 공연에 앞서 지역 가수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경남연극제 관람 등 관련 사항 문의는 746-7413, 010-9321-2862.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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