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오염원 차단에 관심을
남강, 오염원 차단에 관심을
  • 경남일보
  • 승인 2018.03.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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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려 그동안 가물었던 산과 들을 촉촉하게 적셨다. 경남지방에도 많게는 70mm이상 비가 내려 해갈은 물론 봄철 시한영농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됐다. 겨우내 얼어 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산사태 등 안전사고 위험이 늘어난 반면 당분간은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위험이 줄어들었다. 봄비가 불러온 후유증은 의외로 도심을 흐르는 강줄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진주 남강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가뭄이 계속되면서 주변에 쌓였던 쓰레기가 한꺼번에 씻겨 내려와 각종 오물로 강을 더럽히고 있다 플라스틱 병과 비닐, 심지어는 기름띠까지 스며들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날씨가 풀리면서 강속 규조류가 썩는 냄새까지 합쳐 남강은 마치 거대한 폐수처리장을 방불케 한다. 특히 남강교에서 동방호텔 사이의 강줄기에 이런 현상이 심하다. 상류로 올라가면 서부경남 도민들의 식수원인 진양호도 상류에서 떠내려 온 각종 오물로 몸살을 앓아 이를 처리하는데 비상이 걸린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비만 오면 몰래 폐수를 내버리는 것도 강의 오염을 부채질한다.

남강은 댐이 설치된 이후 강흐름이 완만해지면서 강바닥은 퇴적물이 쌍여 은빛 모레는 간곳없고 강바닥은 시커멓게 변했다. 그래도 겨울진객인 철새들이 가끔 날아들어 위안으로 삼았으나 이제는 강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때가 됐다. 항시 맑은 물이 흐르고 푸르름을 간직한 강이 주는 정서와 안정감은 돈으로 측정할 수 없는 자연이 준 유산이다.

런던의 테임즈강과 파리의 센강도 한때는 심하게 오염됐으나 지금의 그 도시의 랜드마크로 손색없는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남강도 더 늦기전에 오염원을 차단하고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류에서 흘러 들어오는 오염원만 차단해도 남강의 수질은 향상될 것이다. 이용만 할 것이 아니라 보호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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