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여건 고려없는 진주 초전~대곡 4차로 공사
교차로 없어 진입 불편
인근 공장 관계자 분통
道 “경찰 관할” 떠넘겨
진주 초전~대곡 4차로 확포장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교통상황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공사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공사가 완료되면 신호등과 교차로가 없어 차량이 인근 공장으로 진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0일 오후 초전~대곡 4차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진주시 대곡면 유곡삼거리.
과거 삼거리였던 이곳에는 현재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의령, 유곡, 진성IC지역에서 들어오는 차량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회전교차로를 지나 진주 초전동 방향으로 130m가량 올라가면 왼편에 6개의 공장이 들어서 영업 중이다.
문제는 이곳에 진입하려는 차량들은 좌회전 신호와 교차로가 없어 진입이 불가해 적어도 수km를 진행한 뒤 유턴해와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이곳 공장에 진입하는 차량들은 트레일러 차량 등 대형화물차가 많아 돌아오기에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인근 공장 관계자들은 공장 진입을 위해 교차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장 관계자는 “의령이나 진성IC에서 들어오는 차량이 공장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한참을 돌아와야 한다”며 “여기 6개 공장이 있지만 공장 특성상 트레일러나 대형화물차가 많다. 돌아오기에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이 6곳이나 되고 진출입 차량도 많은데 진입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심지어 중앙분리대까지 설치한다고 하는데 공장에 들어가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해 시공을 맞고 있는 서영건설 측은 설계변경을 위해서는 경남도와 협의해야 된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설계는 다른 업체에서 했고 시공만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변경은 경남도청에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경찰 관할이라며 문제를 떠넘겼다.
경남도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좌회전 교차로를 설치하면 사고의 우려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신호등 설치 문제는 경찰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 문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차로가 필요하다는 경찰 판단이 나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이에 진주경찰서는 해당 민원이 들어오면 교통심의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초전~대곡 공사와 관련해 경남도의 업무 협조는 없었다”며 “민원이 제기되면 해당 구역에 대해 점검 한 후 교통심의회를 열어 교차로 설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교차로 없어 진입 불편
인근 공장 관계자 분통
道 “경찰 관할” 떠넘겨
진주 초전~대곡 4차로 확포장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교통상황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공사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공사가 완료되면 신호등과 교차로가 없어 차량이 인근 공장으로 진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0일 오후 초전~대곡 4차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진주시 대곡면 유곡삼거리.
과거 삼거리였던 이곳에는 현재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의령, 유곡, 진성IC지역에서 들어오는 차량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회전교차로를 지나 진주 초전동 방향으로 130m가량 올라가면 왼편에 6개의 공장이 들어서 영업 중이다.
문제는 이곳에 진입하려는 차량들은 좌회전 신호와 교차로가 없어 진입이 불가해 적어도 수km를 진행한 뒤 유턴해와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이곳 공장에 진입하는 차량들은 트레일러 차량 등 대형화물차가 많아 돌아오기에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인근 공장 관계자들은 공장 진입을 위해 교차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장 관계자는 “의령이나 진성IC에서 들어오는 차량이 공장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한참을 돌아와야 한다”며 “여기 6개 공장이 있지만 공장 특성상 트레일러나 대형화물차가 많다. 돌아오기에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이 6곳이나 되고 진출입 차량도 많은데 진입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심지어 중앙분리대까지 설치한다고 하는데 공장에 들어가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해 시공을 맞고 있는 서영건설 측은 설계변경을 위해서는 경남도와 협의해야 된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설계는 다른 업체에서 했고 시공만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변경은 경남도청에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경찰 관할이라며 문제를 떠넘겼다.
경남도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좌회전 교차로를 설치하면 사고의 우려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신호등 설치 문제는 경찰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 문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차로가 필요하다는 경찰 판단이 나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이에 진주경찰서는 해당 민원이 들어오면 교통심의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초전~대곡 공사와 관련해 경남도의 업무 협조는 없었다”며 “민원이 제기되면 해당 구역에 대해 점검 한 후 교통심의회를 열어 교차로 설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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