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 극복해야
STX조선해양,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 극복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3.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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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채권단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STX조선해양을 회생시키기로 한 고강도 자구안 제출 시한이 3주 앞으로 닥치면서 5번째 구조조정에 반발,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강력한 고강도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또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달았다. 사측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은 한 달 뒤인 다음달 9일로 못 박았다.

대표이사 담화문에 이어 사측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STX조선해양 직원은 1300여 명으로 생산직은 690여 명이다. 생산직 75% 인건비 절감이란 목표를 맞추려면 생산직 500여 명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협력업체로 소속을 옮겨야 한다. 노조는 한창 때 3600여 명에 달했던 직원 수가 지금은 1300여 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임금도 5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STX조선해양은 아직도 회생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정부도 조선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마땅한 지원책을 세우는 것이 옳다.

어쩔 수 없이 고강도 자구안에 들어가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치밀하게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희망퇴직 신청을 받지만 이로 인해 근로자나 지역민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현재도 휘청거리는 지역경제가 조선소의 회생 없이는 더욱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의 발로다. 물량수주에 정부가 발벗고나서야 한다는 절박감은 결코 조선소나 근로자들만의 몫은 아니다.

중형조선소가 차지한 시중경제 비중이 작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지역민이 다 함께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정부는 단순한 경제논리로만 접근하지 말고 조선산업 위기 극복이 지역경제도 살리고 국가경제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 STX을 회생시키는 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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