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취업률과 대학평가
대학 취업률과 대학평가
  • 경남일보
  • 승인 2018.03.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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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이미지를 높이고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져왔던 ‘뻥튀기’ 대학 취업률에 제동이 걸렸다. 대학 유형, 지역, 학생 수 등으로 표본을 축소시켜 취업률 1위로 표기하거나 대학 자체통계자료를 교육부 취업통계와 혼용돼 왔기 때문이다.

‘취업률 1위 대학’ ‘00권 전문대학 중 1위’ 등 신입생 유치를 위해 취업률을 부풀리거나 대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과대포장하는 행위는 앞으로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부터 취업통계자료에 전공별 취업현황, 급여수준, 업체 규모 등 더욱 자세한 정보를 담는 한편 취업률을 부풀리는 대학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별도의 제재방안을 강구하는 등 엄정 대응한다고 밝혔다.

대학 취업률 평가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학생 등은 학생 진로 결정을 위해 취업통계가 필요하다고 하는 반면 대학들은 대학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취업률 100% 대학 프로젝트’를 공약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대학재정 지원사업을 통합해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을 시행하면서 취업률을 무려 25%나 반영했다. 이때부터 대학은 취업률에 목을 맸다. 박근혜 정부 들어 8.3%로 낮아지긴 했으나 평가 순위가 0점대에서 갈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현상은 줄어들 수 없다. 정부가 대학을 평가하는 항목을 개발하지 않는 한 대학이 취업학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취업률 평가 항목을 더욱 세부화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의 특성화와 대학의 질을 평가하는 데는 취업률 반영은 재고해야 한다. 명품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학교수의 논문, 교수충원률, 장학금제도 등을 반영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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