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아름다운 지성을 가지기 위해선
[월요단상]아름다운 지성을 가지기 위해선
  • 경남일보
  • 승인 2018.03.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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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누구나 할 것 없이 일을 한다는 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정신의 영역과 도덕에 관한 객관적 당위를 지니게 된다. 일에 최선을 다할 때 밝은 성격이 형성됨은 물론, 보람 있는 일에는 삶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맡은바 일을 사랑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건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요소이긴 하나, 삶의 가장 좋은 모습은 바로 올바른 정신의 기능으로써 자기의 일을 끝없이 좋아하는 자라 볼 수 있다.

누구의 삶이든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지혜로운 지성인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정신적 기능은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다주지만, 연구하고 수치(數値)하고, 연역적 추리로서 논리 기준 등에 따라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지성의 기능은 진실과 거짓, 또 잘못된 추리를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물론 지성이라면 무슨 일이든 좋은 판단을 내려야겠지만 특히 인생에 관한 모든 일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봐야 한다.

진실로 올바르지 못한 판단은 인생을 그르쳐 불행을 가져오기 때문에, 올바른 판단은 좋은 행작과 함께 행복을 가져오는 것이므로 반드시 진리에 합당한 판단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물론 판단에는 사사로운 마음이 없어야 하며, 사사로운 이익이나, 정에 영향을 미친다면 정신의 기능은 흐려지고 도덕적 의식 또한 어두워져서 지성의 빛을 가리게 된다. 공정하지 못하다는 건 어두운 그림자를 맞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즉 나라는 것을 떠나야 올바른 판단을 지닐 수 있다는 뜻이다.

모름지기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지성을 가지기 위해선 명석한 사고의 습관과 능력을 길러야만 한다. 자기만의 견해나 관점을 기초로 판단하고 결정해서는 안 되며, 이치나 논리에 합당하면서도 개인적 주관을 떠나 보편성을 가지고 사고할 줄 아는 습관이 중요하다. 올바른 삶의 모습 또한 미적 감각의 지성으로써 훌륭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자라고도 볼 수 있다. 자기만을 내세워서도 안 되며 좋은 생각과 올바른 판단으로 슬기로운 지성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있듯,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나 자신을 알고 나의 임무를 스스로 깨닫는 것이 나를 아는 것이 된다. 즉 밝은 지혜는 바람직한 인간상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성분으로써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올바르게 이끌어 준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표현한 것도, 무조건 생각하는 것 보다는 바르게 보고 옳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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