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 독불장군(獨不將軍)’
이수기(논설고문)
‘홍 대표 독불장군(獨不將軍)’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8.03.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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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당 운영을 너무 독선·독주와 조기 전당대회로 갈등이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가 홍 대표의 임기를 연장, 21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 당을 장악하기 위한 ‘꼼수’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다. 홍 대표의 임기는 2019년 7월까지나 지방선거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실시, 다시 당 대표로 선출될 때 임기가 2020년 6월까지로 늘어 21대 총선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조기 전당대회 여부가 ‘갈등의 핵’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 대표는 경남도지사시절에도 대화, 소통,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고 등의 단어는 아예 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홍 대표는 한번 마음먹은 일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고집과 오기만이 번득일 뿐이다.

▶홍 대표는 별명대로 그간 ‘독불장군(獨不將軍)’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독고다이 이지 독불장군”은 아니라 했지만 시종일관 원맨쇼 하듯이 당을 이끌고 있다는 비판이다. ‘비홍(非洪)’ 성향의 중진의원들이 리더십을 성토, 민주적인 당 운영과 언행 자제를 공개 요청했다.

▶한국당 117석은 국회에서 여당과 제법 맞설 정도의 의석을 갖고 있다. 초라한 지지율, 오락가락 정책 행보, 막말, 당내 불협화음 등은 부정하기 어려운 중진의원들이 폭발한 셈이다. 환골탈태는 말뿐, 구태의연한 체질과 수구적 태도는 그대로다. 홍 대표에게는 “우이독경(牛耳讀經)” 일지라도 “독불장군에게는 미래가 없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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