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2017 초·중·고등학생 건강검사 결과가 주는 시사
정찬기오(객원논설위원·경상대 명예교수·교육방법정보컨설팅센터 원장)
[경일시론]2017 초·중·고등학생 건강검사 결과가 주는 시사
정찬기오(객원논설위원·경상대 명예교수·교육방법정보컨설팅센터 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8.03.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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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최근에 전국 764개 초·중·고등학생들의 신체발달 상황(3 영역)과 건강생활(9 영역)의 실천 정도 및 주요 질환(13) 자료를 분석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 통계 자료의 작성은 신뢰할 수 있는 학생 건강지표에 근거한 건강증진 정책의 수립과 추진이 그 목적이다.

학생들의 신체발달 상황을 확인한 결과, 학생들의 평균 키는 초·중학생의 경우에 조금씩 커지고 있으나, 고등학생은 거의 변화가 없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생들의 평균 몸무게는 모든 학교급에서 조금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학생의 비율은 2016년에 비해 0.8%p 증가하였고, 농·어촌 비만학생의 비율이 도시 지역 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모든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중관리 운동프로그램이나 관련 특별교육 활동 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의 건강생활습관들을 확인한 결과, 햄버거나 피자 또는 튀김 등과 같은 패스트푸드의 주당 섭취율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가정이나 학교에서 별도의 식생활 습관 교육이 요구된다. 주당 1회 이상 라면 섭취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였으나 고등학생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중학생 이하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건강 식사 지도 및 안내가 요구된다. 우유나 유제품의 1일 섭취율과 채소의 1일 섭취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어 가정이나 학교에서 건강관리 영양 식사에 대한 이해 교육이 요구된다.

초등학생의 신체활동 비율은 최근 5년간 계속 증가 추세이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신체활동 비율은 조금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신체활동 프로그램이나 건강생활 교육이 요구된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건강상의 문제는 시력 이상과 치아우식증(충치)이였다. 시력 이상 학생은 2013년 대비 3.07%p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휴대폰 사용습관 교육과 시력관리 교육 등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충치의 유병률은 2014년 이후에 계속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학교급별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하다가 고등학교 때 다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어 가정이나 학교에서 치아관리의 지속성 있는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금연 프로그램이나 금연 관련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학생들의 소변검사 이상(단백뇨 또는 잠혈)과 혈압, 빈혈 등에서도 전년대비 다소 문제 징후들이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았다.

교육부는 증가하고 있는 비만학생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항목 개선을 위한 ‘학교 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학교급식법 시행규칙’의 영양관리기준을 개정하여 성장발달 단계에 적합한 맞춤형 영양기준 등을 마련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영양교육과 식생활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부디! 시·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 학교 관리자와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 모두가 소아와 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건강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하고, 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과 생활 속의 운동 실천 또한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정찬기오(객원논설위원·경상대 명예교수·교육방법정보컨설팅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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