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 "개성있는 외모, 틈새공약 먹혔죠"
이엘 "개성있는 외모, 틈새공약 먹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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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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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바람바람'서 매력 뽐내
바람 바람 바람/사진제공=뉴



개성 강한 외모와 서구적인 몸매를 지닌 이엘(36)은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낸다.

그가 맡은 역할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제니’다. 제니는 카사노바 석근(이성민)과 순진한 그의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봉수의 처(송지효) 앞에 나타나 세 사람의 삶을 예측불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이엘은 화장기없는 수수한 모습이었다. 짙은 화장에 몸매가 드러나는 스커트를 입은 제니와는 전혀 달랐다. 그러면서도 제니처럼 솔직했다.

“제니는 자기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는 인물이에요. 그러면서도 인간적으로 내가 다시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캐릭터죠. 그런 면에서 저와 닮은 것 같아요.”

극 중 제니는 아픈 상처를 지닌 인물이지만, 순진한 유부남 봉수에 반해 그의 곁을 맴돌며 아슬아슬한 사랑을 이어간다. 당구, 테니스, 노래까지 잡기에 능한 인물로 나온다.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를 표방하는 ‘바람 바람 바람’에는 제법 높은 수위의 성적 코드가 등장한다. 영화 ‘황해’와 ‘내부자들’에서도 파격적인 노출신을 선보인 이엘은 ‘여배우로서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출로만 소비되는 역할이 아니어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쿨하게 답했다.

이엘은 이 작품에서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등과 호흡을 맞췄다. “24시간 촬영 현장을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는 이엘은 인터뷰 중간에도 양해를 구한 뒤 이성민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성민 선배님이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한다고 메시지를 보냈어요. 또 우리 영화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대요. 호호.”

이엘은 2009년 드라마 ‘잘했군 잘했어’로 데뷔한 뒤 그동안 ‘도깨비’ ‘화유기’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트랜스젠더나 삼신할머니, 요괴 등이 그가 맡은 역할이다. 개성 강한 외모가 한몫했다.

“처음 배우 일을 시작했을 때 제 얼굴은 단점이었어요. 매력을 느끼는 분이 많지 않았죠. 매력을 느꼈더라도 카메라로 어떻게 찍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도 요즘에는 개성으로 봐주시니까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엘이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건 우연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둔 이엘은 “특별한 계기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연기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서 연기학원에 다녔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학창시절에는 낯을 많이 가리고 숫기가 없는 학생이었어요. 저만의 세계가 있었고, 친구도 별로 없어 혼자 다니다시피 했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학교에 다녔고, 성적도 중간 정도였어요. 사고 한번 안 치던 제가 학교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모두 놀랐죠.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냥 필요나 재미를 못 느껴 중퇴를 결정했고, 통보했어요.”

이엘은 “만약 그때 고등학교 3년을 그냥 흘려보냈다면 지금의 이엘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엘은 결혼관도 스스럼없이 밝혔다. 그는 “제가 스스로 책임지는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다”면서 “제 생각을 뒤흔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모를까, 지금까지는 독신주의자”라고 답했다.

이엘은 현재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 중이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툼 레이더’나 ‘레지던트 이블’처럼 여전사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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