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방수로확장, 부산물공급 ‘꼼수’로…
남강댐 방수로확장, 부산물공급 ‘꼼수’로…
  • 경남일보
  • 승인 2018.03.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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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남강댐의 사천만 방수로 확장 용역사업을 놓고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대책위 등이 반발하고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이 입수한 수자원공사자료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남강댐 치수대책 협의회를 구성하고 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위한 용역사업을 2018년부터 2025년까지, 3805억원 전액을 국고로, 연구용역 예산만 9억원이 투입된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용역사업이 결국은 부산 물공급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부산 물 공급을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니냐”에 수공은 “전혀 사실 아니다. 이상기후에 따른 선제적 조치일 뿐이다”는 것이다.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은 이상기후에 따른 남강댐의 홍수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방안이 논의 중인데 남강댐에서 사천만으로 향하는 보조 여수로를 건설하는 방안, 제수문을 증설해 본류 및 가화천으로 향하는 배수량을 늘리는 방안 등이 검토될 예정이다.

환경단체들이 남강댐 치수대책 협의회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남강댐관리단은 “협의회는 결정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초께 나올 것” 이라고 했다. 정부가 전략을 수정하여 남강댐 치수능력증대를 빌미로 한 이른바 ‘지리산 식수 댐 건설’과 ‘남강댐 비상방수로 신설계획’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강댐관리단은 “이상기후 대비 차원 일 뿐”이라하나 환경단체들은 “부산 물공급 사전조치” 의혹이 있는 남강댐 사천만 방수로 확장 용역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홍수에 취약해서 사천에 물을 더 방류하고, 지리산에 댐을 짓겠다고 하니 수위상승, 부산 물 공급 내용을 빼면 예전에 추진하던 사업내용과 같은 점을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다. 사천만으로 방류량 증대는 사천시의 존립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남강댐 비상방수로확장은 부산물공급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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