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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미세먼지대책, 실천의지가 더 중요최창민기자(취재부장)
최창민  |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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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8  21: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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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영화 인터스텔라는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심각한 대기오염과 식량난으로 더 이상 지구가 사람이 살수 없는 버림받은 행성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자 NASA가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선다. 이 계획에 따라 쿠퍼와 아멜리아 일행은 계획 A·B를 갖고 별과 별 사이 중력이 지배하는 머나먼 우주로 떠난다.

영화의 프롤로그,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해주던 마지막 농작물 옥수수마저 재배할 수 없는 환경이 되자 농부들은 수확을 포기하고 산채로 옥수수를 불태운다. 이미 하늘에는 미세먼지 황사 등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회색구름이 뒤덮었고 들녘 곳곳에는 옥수수가 타면서 나는 검은 연기가 더해져 지구는 그야말로 멸망의 길로 접어든다. 검붉은 황사가 갑자기 야구장 하늘을 덮치는 장면은 인류의 미래가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공포와 전율이 인다.

요즘 우리의 하늘이 그렇다. 미세먼지가 온 나라를 뒤덮어 국가적 재난수준에 이르렀다. 도시와 시골 할 것 없이 뿌연 미세먼지가 가득해 시야를 가리고 가슴까지 답답해진다. 숲이 있는 산엘 가도 정상에 서면 하늘 저 멀리 거대한 환경오염띠가 사방에 둘러쳐져 있다.

사람들은 눈을 비비고 여기저기서 연신 재채기와 마른기침을 해댄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문전성시이다. 항공기도 지연운행하고 학교는 휴교령까지 검토하고 있다. 시민들은 마스크가 아니라 방독면을 착용해야할 지경이라고 아우성이다. 그럼에도 소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은 외출을 삼가 하는 셀프감금이 고작이다.

바야흐로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공습에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 미세먼지의 원조 중국 발 황사까지 날아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이른바 환경재앙의 서막, 잿빛하늘 회색도시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공포가 밀려들고 있다.

미세먼지의 위해(危害)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석면, 벤젠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에 위협적이라는 사실까지 밝혀 사람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경남도는 28일 어린이 노약자 등 민감 계층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예비비를 활용해서 곧바로 황사마스크를 보급하고 4월부터는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에 무료로 실내 공기 질을 측정, 필요에 따라 하반기부터 도내 1만410개소에 공기 청정기 구입비를 지원한다. 미세먼지 배출원 감시를 강화하고 2020년까지 전기차, 천연가스차 등 저공해 자동차를 보급한다. 노후경유차를 조기폐차하고 어린이 통학차량을 LPG차로 전환하는 사업도 펼친다.

특히 경남만의 차별화된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2019년까지 마련키로 했다. 이 외도 미세먼지·소음 방지와 기후조절 기능의 친환경 도시 숲도 조성한다.

문제는 실천의지이다. 작금의 미세먼지 황사 등 일련의 대기오염사태는 시민들에게 극도의 불안감을 주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행정에서는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강한 정책추진의지를 보여야한다. 봄철 미세먼지 황사 극심기 한때에 위기만 넘기고 보자는 식의 땜질식 처방은 안 된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SF적인 내용이 현실적이지는 않더라도 인류가 지구에서 사라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당장 우리의 현실로 닥쳤기 때문이다.


최창민기자(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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