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세계사격선수권’에도 북한 참가하나
‘창원세계사격선수권’에도 북한 참가하나
  • 이은수
  • 승인 2018.03.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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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격연맹측 추진…남북단일팀 구성 '관심'
4년마다 열리는 사격올림픽인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창원시 곽기근 행정실장은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세계사격연맹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이 세계사격연맹에 가입돼 있어 참가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북한의 참가여부 및 참가한다면 평창처럼 남북단일팀이 구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창 올림픽 이후 남북 정상회담, 북중회담에 이어 북미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남북화해무드가 조성돼 어느때보타 북한의 참가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북한이 세계적인 사격 강국으로 해마다 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올림픽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도 강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쿼터)을 부여하는 첫 대회로 15개 올림픽 사격 종목의 360개 쿼터 중 60개(개인 48개, 혼성팀 12개)가 할당된다. 이에 창원시는 북한 참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창원사격선수권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 21일 통일부에 북한과 접촉하기 위한 주민접촉 신고를 해서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5일 북한사격연맹에 해당 사실이 통보된 사실을 국제사격연맹을 통해 확인했다.

조직위는 북한 참가를 위해 6월 5일까지 북한과 물밑접촉을 벌일 계획이다.

세계사격선수권 관계자는 “8월 1일 최종 마감을 해봐야 알겠지만, 국제사격연맹 라냐회장도 세계평화 기여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31일부터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과 진해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에서 열린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사격대회다.

정의당도 북한 참가에 힘을 실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정영주·강영희·김석규 창원시의원은 이날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북한선수단 초청·환영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민중당은 “이 대회에 45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진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2월에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도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녹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단일팀 구성과 공동응원은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을 불게 했으며 그것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져 한반도 정세에 결정적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창원사격선수권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획기적 발전이 이뤄지는 속에 치러지게 될 것”이라며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들이 참여해 범시민적 환영 속에 공동응원이 이뤄지면 평화정착 등 창원사격대회는 더욱 빛나고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세계사격선수권 경기종목은 권총, 소총, 클레이, 러닝타깃 등 4개 종목으로 세부 종목 수는 60개로 23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정영주·강영희·김석규 창원시의원은 28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북한선수단 초청·환영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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