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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포럼]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심기 많이 해야
박재현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시인)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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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2  00: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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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전부터 봄만 되면 황사에 미세먼지로 국민들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일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일기예보 방송과 더불어 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바닷가라서 바닷바람에 공기도 청정하다는 통영시에까지 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되는 걸 보면 부연 하늘을 보는 것만큼 마음이 착잡하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5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봄이라도 나들이 갈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수도권으로 들어가면 미세먼지는 더욱 심각하다. 하늘이 온통 부옇고 시야도 가려 아름다운 강산은 녹색이 변색된 것으로 보인다. 거리 곳곳을 거니는 사람들은 예나 없이 마스크를 쓰고 다녀 화생방 훈련이라도 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인근에 산들이 많고 또 지리산이 있어 공기 좋다는 이곳 지역도 미세먼지로 부옇기는 마찬가지다. 이래서는 우리나라 국토 어디를 가나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필자는 일본에 갈 때마다 느끼는 눈의 호강을 부러워한다. 섬나라이기 때문에 바닷바람으로 하늘이 너무도 쾌청하다는 것 이전에 숲이 좋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우리보다는 적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지는 것이다. 이에 비해 중국 베이징에 가면 여기가 지옥이구나 싶을 정도다. 미세먼지 수준이 거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까지 가기 때문이다. 이런 나라에 어떻게 살지 하는 생각부터 떠오르는 게 바로 중국의 현실이다.

최근 우리의 미세먼지는 중국의 황사와 석탄연료 때문이라는 보도를 접했다. 또, 학자들의 의견으로는 꼭 그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설도 있었다. 곰곰 생각해 보면 그들의 의견에 나는 동의한다. 왜냐하면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우리의 문제이고 또 그 원인도 우리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차량증가로 인한 배기가스와 공해유발원인 등의 근원적 처리가 미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세먼지를 잡아 주는 숲이 점차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우리국토의 산림은 270만 헥타르에 달했다. 그러나 지금은 237만 헥타르를 넘고 있는 정도로 그만큼 산림이 줄었다. 다분히 개발로 인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또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른 태양광발전소 건설 증가로 인한 산림면적의 감소도 한 몫 한다. 그러다보니 수평으로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포착하여 나무가 가지고 있으면서 비에 씻겨 산림토양으로 돌아가게 하는 이러한 미세먼지 포착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즉, 나무와 숲이 대기정화기능을 효율적으로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산림은 점차 줄어들고 있음에 미세먼지 탓하면서도 우리의 음지는 못 보는 형국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기정화기능의 요체인 숲을 도시로 끌어들여 미세먼지를 잡으려는 노력은 오로지 도시 숲을 늘려주는 일일 것이다. 가로수는 잎에 솜털이 있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잘 잡아줄 수 있는 플라타너스 등 속성수를 심고 나무 심는 공간도 넓혀 주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건축물의 바깥이나 학교의 경계 등 자투리 공간에는 더 많은 나무를 심어 도시 녹지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도시의 쾌적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마음껏 도시를 활보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식목에 대한 강조와 정책이 뒤따라와야 한다.

매년 식목일 위주로 나무를 심는 것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온 상승으로 점점 더 나무 심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으니 식목주간을 더 늘려 적극적인 홍보와 숲의 효능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모두 공공기관이나 정부에서 해야 할 것이다. 숲은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매일 신문의 머리기사로 도배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늘어가는 한 국민의 행복도 지수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콜록거리고 숨 쉬기 답답하고 이렇게 따스한 봄날 밖에 나가도 맑은 하늘을 볼 수 없다면 그것처럼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미세먼지에 강하고 효과적인 나무를 더 많이 심는 일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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