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金의 전쟁’ 빅매치 성사되나
도지사 ‘金의 전쟁’ 빅매치 성사되나
  • 김응삼
  • 승인 2018.04.01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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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vs 김태호’ 대결 가능성 높아져
여·야의 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들의 윤곽이 들어났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의원(김해을)을, 자유한국당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각각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수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빅 매치’가 성사되면 경남은 전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선당후사’의 정신에 따라 당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출마를 결심했고,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도내 의원들이 경남을 지킬 수 있는 인물로 나를 천거한 걸로 알고 있다”며 출마를 뜻을 굳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6·13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김경수 의원이 출마하고, 한국당에서는 경남도지사 재선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이 출마하면 양당이 도지사 선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여, 전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게 된다. 그 영향력은 경남을 넘어 부산·울산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 “선당후사 요청”…김경수 “다른 예비후보들과 얘기”=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주말 동안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 타 예비후보들을 만나며 조율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1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의원이) 지난 주말 동안 지역에서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자들과 상의했다”면서 “(상의 이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의원은 2일 도지사 출마여부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최근 김 의원을 만나 민주당의 취약지역인 영남 선거를 위해 나서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으며, 김 의원이 선당후사의 입장에 따라 이를 수용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 대통령의 ‘복심’인 김 의원은 김해을이 지역구로, 그동안 당내에서 ‘차출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PK) 지역의 승리를 위해 김 의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공민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이 김 의원의 전략공천설에 반대하면서 논란이 계속 일자 김 의원의 결단도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도민 의견수렴과정 거쳐 10일 입장 표명”=윤한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 대표가 구상했던 도지사 후보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대응할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고, 영남권 사수를 이번 선거의 승리 기준으로 삼는 만큼 경남에서 패배는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 무조건 반대만 할 수 없다.

특히 한국당 소속 도내 의원들이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대한 크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경남도지사 자리를 민주당에 내줄 경우 21대 총선도 보장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필승의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홍 대표와 도내출신 의원들은 최근 김 전 최고위원을 만나 경남도지사 출마권유를 강력히 요구했다. 홍 대표는 김 전 최고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경남이 보수의 보루인데 무너지면 너의 미래는 있느냐”며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의원들은 지난달 두 차례나 모임을 갖고 도지사 문제를 논의한 결과, 민주당 김경수 카드의 대항마는 김 전 최고위원 밖에 없다는데 결론을 내렸다.

김 전 최고위원은 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홍준표 대표와 경남지역 현직 국회의원들에게 경남지사 출마압력을 받고 있다”며 “10일쯤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도내 의원들이 경남을 지킬 수 있는 인물로 나를 천거한 걸로 알고 있다”며 “4월 초 내지 다음 주 안으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씩이나 재임한 경남도지사 직이 새로운 자리도 아닌데 당 안팎의 요구를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며 “경남도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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