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IC 유통상업단지 조성, 바른 궤도에 올려야
사천IC 유통상업단지 조성, 바른 궤도에 올려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4.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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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천 나들목을 중심으로 복합유통단지를 조성하여 물류·유통을 망라한 명실상부한 상업단지로 성장시키겠다는 사천시의 야심적 프로젝트가 위기를 맞았다. 올해 안에 조성을 마치겠다는 당초 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는 등 차질이 예상된다. 서부경남의 물류거점 중심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사천시의 공약이 용두사미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초안에 불과한 시행과정에서 사업자에 대한 각양의 특혜의혹이 불거지는 등 검찰수사의 벽에 부딪치고, 토지 수용을 위한 부지확보 과정에서 필요한 최소치의 자금도 갖추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계약금만주고 중도금 혹은 잔금을 치르지 못하여 지주들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4개 업체가 공동출자하여 사업을 진행시킨다는 당초 계획에 지분 20%를 확보하여 사업에 뛰어든 사천시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은 상황이다. 사업참여를 단행하면서 성대한 출범식을 거행하고 구체적 사업계획을 위한 용역과 사업승인청인 경상남도와의 행정절차를 주도했던 궤적을 살피면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업자득이라는 인식을 갖고 제 궤도를 올리는데 진력하여야 한다.

행정관청으로부터의 사업승인이 필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참여한 자치단체의 역할과 열정이 특별히 주문된다. 사천시의 솔선적 기능작동이 요긴하다는 말이다. 당장에 사업주체들간의 마찰 없는 협력을 견인해야 한다. 원활한 협의체를 역동적으로 가동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윈윈’의지를 다지도록 해 줘야 한다. 지주들과의 이해 조정 과정에 행정력을 발휘할 여력이 있을 것이다. 금융여건 및 재정의 순조로운 운용에 자치단체의 가시적 기능이 없지 않을 것이다. 공공성과 공익성이 다분한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한 사천시의 결자해지적 의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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