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집값하락세, 주택시장 정상화 출발 돼야
경남 집값하락세, 주택시장 정상화 출발 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4.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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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주택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경남은 전월보다 0.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이 0.12%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0.08%)을 제외한 대도시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0.55% 상승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0.23%), 세종(0.21%), 대구(0.20%)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남평균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밀양이 유일하게 0.2% 상승했다. 조선업 불황이 심한 거제가 -1.3%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내렸다. 이어 창원 성산구·마산회원구가 각 -0.9%로 하락폭이 컸다. 통영(-0.4%), 김해(-0.3%)도 감소했다. 진주와 양산은 각 -0.1%로 전월에 비해 하락폭을 줄였다. 사천은 보합세를 보였다.

그간 아파트 등 집값은 너무 올랐다. 현실은 지금부터다. 과거 경험에 비춰 보면, 조만간 ‘부동산 시장 냉각’, ‘경기침체 우려’ 등 호들갑을 떨며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나올 것이다. 정부는 절대 흔들리지 말고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주택 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모든 정책 역량을 투입해야 할 때다. 지금의 시장은 투기수요 유입이 차단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형성되어가는 기틀이 마련되는 과정처럼 보인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폭등하는 집값과 전셋값에 시달렸던 시민 입장에서 보면 반가운 소식이다.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실수요자가 아니면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곳에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집값이 비쌀 때 빚을 내서 집을 샀던 사람들은 이자도 원금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다. 빚을 갚기 위해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아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도 늘 수 있다. 집값 너무 추락하면 경제가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 수 있다. 경남 집값 하락세는 주택시장의 정상화로 출발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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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남 2018-04-10 20:29:08
집이 나가지도 않고 매물만 쏟아지는데 올랐다는건 뭔가요? 그냥 안팔려도 높게 부르면 올랐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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