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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포럼]편견 없는 사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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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5  18: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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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가 막을 내렸다. 92개국 3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15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그동안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줘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금까지 외국 선수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동계올림픽 종목에서도 이 같은 성적을 낸 것은 한국인의 저력이 스포츠에서도 빛을 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동계올림픽대회가 끝난 일주일 후에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3월 8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 열렸다.

패럴림픽은 독일의 신경외과 의사인 루드비히 구트만 교수의 발상으로 1948년 세계 2차 대전 중 척추 상해를 입은 참전 장병들을 위해 개최된 운동회가 시작이었다. 한때는 장애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면서 비장애인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와 관중, 세계인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발전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이번에 30년 만에 동계패럴림픽을 개최한 것이다. 지난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의 전환점이 됐다면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그동안 성장한 대한민국의 장애복지 수준과 인식을 보여준 대회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부족한 면도 드러났다.

동계패럴올림픽 대회 중계 방송시간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서울의 한 신문은 패럴림픽의 방송시간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지상파 방송사의 중계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미국 NBC, 일본의 NHK, 영국 채널4가 62~100시간 편성한 데 비해 국내 지상파 3사는 18~32시간을 편성했다. 이를 단순 비교하면 외국 채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한 참가 선수는 중계방송이 아예 없는 종목도 있었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적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방송사는 마지못해 중계 시간을 늘렸다는 후문이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편견과 차별이 많이 없어졌다. 하지만 방송사의 중계도 패럴림픽을 차별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최소한 나라방송이라 자청하는 지상파 3사는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단순히 공중파의 중계방송만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장애인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동, 시설의 미비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251만 명의 장애인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구현돼야만 진정한 복지국가라고 할 수 있다. 새 정부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어린이 청년 어르신 등 사회적인 약자를 위한 정책을 많이 펼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 서로 마음을 합쳐 편견과 차별이 없는 사회,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주변을 살펴보고 손을 내미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김성규(진주교육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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