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영화보러 전주갈래?
5월엔 영화보러 전주갈래?
  • 연합뉴스
  • 승인 2018.04.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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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역대 최다 246편…10일간 관객만남
 
전주 개막작 야키니쿠드래곤


‘독립·예술영화의 축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영화제 상영작이 공개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3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영작을 역대 최다인 246편으로 늘리고 ‘전주 돔’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 46개국 246편(장편 202편·단편 44편)의 영화가 전북 전주로 모이는 관객과 만난다. 조직위는 휴식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전주라운지’를 활성화하는 등 관객 편의를 도모했다.

◇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폐막작 ‘개들의 섬’=일본 출신 정의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이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낙점됐다.

영화는 일본 오사카에서 작은 야끼니꾸 가게를 운영하는 재일 한국인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의 애환을 그려낸 작품이다. 정 감독은 한 가족의 소소하고 적나라한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한국 배우 김상호·이정은과 일본 배우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의 호흡도 관람 포인트다.

폐막작은 미국 출생 웨스 앤더슨 감독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 ‘개들의 섬’이다.

영화에서 소년 아리타는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 자기 애완견을 찾으러 떠나고, 이곳에서 만난 다섯 마리 개들과 모험을 펼친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개들의 섬은 미국 사회에 대한 풍자가 깔렸고 일본 애니메이션 영향 아래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을 받은 작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새롭고 실험적인 영화 선정=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지난해(229편)보다 늘어난 246편이고, 5개 극장 19개 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영화제 슬로건에 걸맞게 올해도 사회 문제와 논쟁적 주제를 담아낸 영화가 곳곳에 배치됐다. 탈북자들의 삶을 다룬 조성빈 감독의 영화 ‘비행’, 원전 사고 이후의 재앙을 그린 ‘낯선 자들의 땅’과 ‘헬조선’으로 요약되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침착하게 파고든 ‘내가 사는 세상’도 주목할 만하다.

발칙한 상상력과 혁신적 스타일을 앞세운 ‘프론트라인’ 섹션도 다양한 소재의 영화로 채워졌다.

터키 배경의 여성주의 영화 ‘홀리데이’와 상영시간 7시간 50분에 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공개된다. 중국사회 암울한 자화상을 담아낸 ‘코끼리는 그곳에 있다’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는 장준엽·진청하·전신환 감독의 ‘봄이가도’, 여균동 감독의 ‘예수보다 낯선’, 최악환 감독의 ‘roooom’, 백승화 감독의 ‘오목소녀’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개봉 흥행작품인 ‘1987’, ‘강철비’, ‘리틀포레스트’, ‘곡성’ 등도 재상영된다.

◇ 개선된 야외상영장 ‘전주 돔’=야외상영장 전주 돔이 전면 개편된다. 환기시설을 확충하고, 냉·난방시설을 보수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한다. 지난해 지적됐던 돔 안의 울림 현상은 사운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봐 해결했다.

상영회차도 2회 더 늘려 더 많은 관객이 따듯한 봄날에 열리는 영화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부대시설이 들어서는 ‘전주라운지‘에는 관객이 머물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고 물품 보관, 휴대전화 충전 등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존’도 마련된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독립·예술영화뿐 아니라 대중적 영화도 마련했으니 따스한 봄날에 영화를 즐기러 전주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3일부터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상용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상영작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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