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남사예담촌서 파리장서 기념탑 제막식
산청 남사예담촌서 파리장서 기념탑 제막식
  • 원경복·김귀현기자
  • 승인 2018.04.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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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목 문화사랑방, 곽종석 선생 산청 생가 마을에 건립
유림 독립운동가 면우 곽종석 선생이 태어난 산청군 단성면 남사마을에 파리장서 기념탑이 건립됐다.

진주목문화사랑방(회장 이상호)은 8일 오후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영근 성균관장, 고영진 본보 대표이사 회장, 허기도 산청군수, 이승화 산청군의회 의장, 박대출 국회의원, 이창희 진주시장, 최진덕 도의회의장 직무대리, 기관·사회 단체장, 지역 유림 등 내빈 20여 명을 비롯해 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사예담촌 광장에서 파리장서 기념탑 제막 행사를 가졌다.

파리장서 기념탑은 1919년 곽종석 선생 등 유림 대표 137인이 구국의 염원을 담아 작성한 독립청원서를 프랑스 파리평화회의에 보낸 유림 독립운동인 파리장서 운동의 뜻을 받들기 위해 진주목 문화사랑방에서 지난해 12월부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높이 5m, 둘레 7m 규모로, 작품명은 ‘기억의 방 2017-유림의 숲’으로 정해졌다. 민족의 암흑기에 독립의 불을 밝혔던 선조들의 의지를 기리며 등대와 지주 형상으로 제작됐다. 유림의 드높은 기개와 충효사상을 소나무와 대나무의 형상으로 표현했으며 그들의 학습과 삶의 터전이었던 덕산서원을 부분 형태로 배치했다.

이상호 진주목 문화사랑방 회장은 이날 “파리장서 기념탑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로 건립됐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림들의 독립의지 활동을 바로 알고 그 뜻을 받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축사를 통해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과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주셔서 이런 뜻깊은 기념탑이 우뚝서게 됐다”며 “유림독립기념관이 위치한 남사마을에 건립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주관한 진주목 문화사랑방은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40여 명이 만든 단체다.

진주목 문화사랑방 측은 “이번 기념탑 설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로 이뤄졌다. 선조들의 구국정신, 자발적 독립투쟁을 기리고자 파리장서 기념비를 제작·기증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문화향유권 증대를 위해 지역 작가 공연 및 전시 활동, 문화 사업을 위한 기금조성, 문화예술증진에 기여한 인물 재조명, 예술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경복·김귀현기자




8일 오후 산청 남사예담촌에서 열린 파리장서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비 제막을 앞두고 줄을 잡고 있다. 김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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