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장 후보 전략공천 철회하라”
“사천시장 후보 전략공천 철회하라”
  • 문병기
  • 승인 2018.04.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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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예비후보 3명 회견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불사”
자유한국당 사천시장 후보 전략공천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도근 사천시장의 공천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탈당은 물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동식·이종범·송영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9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실정을 무시하고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전략 공천을 결정하는 것은 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처사이며 기초자치단체장 공천을 중앙당에서 꼭 결정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우리들은 오래전부터 자유한국당의 중심에서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키면서 사천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간절하게 기다렸고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이기기 위해 사천지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송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당이 정한 경선룰에 불복, 불과 몇 개월 만에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이번 입장은 자기의 재선을 위해 자기의 필요에 의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둔 지금 자유한국당의 상황은 매우 엄중하며 당의 정체성을 선명히 하고, 당이 누수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개념 없는 인물이 당원이 되고 시장후보로 나선다고 당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기존 당원들과의 불화만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예비후보들은 “현 시장은 여러 건의 독직 사건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수사결과는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의 측근이 구속되어 수사결과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간과한 채 입당한 지 2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은 사람에게 전략공천을 주는 것은 특혜 중의 특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사천시민의 뜻을 무시하고 자유한국당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현 사천시장의 공천을 취소하고 만약 우리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는 집단 탈당 및 무소속 출마 등을 결행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 및 무소속 출마에 이어 후보 단일화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송도근 현 시장이 한국당 사천시장후보로 전략공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범, 송영곤, 박동식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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