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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독일 산업의 근간을 지탱하는 마이스터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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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0  19: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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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isterbrief_Fleis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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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길드로 부터 이어져온 마이스터 시스템은 그 뿌리가 깊다. 유럽에 있어서 중세 기간 동안에는 십자군 전쟁으로 인해 아시아로 이르는 동서교역의 길이 열려 아랍지역으로부터 막대한 상품이 유입되었다. 이러한 상품들을 수입하고 판매하는 상인들이 탄생하면서 이른바 도시경제가 발달하게 되는데, 물건들을 팔기위해 상인들이 도시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 무렵인 1254년에 라인도시동맹이 탄생하게 된다. 쾰른, 마인츠, 보름스 등 라인강 유역 100여 도시들이 참가하여 상인들의 무역 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강력한 해군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라인도시동맹은 해체되고 마침내 한자(hansa)동맹이 탄생하게 된다.

독일의 경우, 상인과 업자들은 자신들이 수입한 물품을 팔기 위해, 상점과 해외에 내다 팔기 위한 제품을 만드는 수공업 등을 보호하기 위해 춘프트(Zunft)라는 조합도 만들게 된다. 당시에는 수공업자가 되기 위한 자격요건은 마이스터만이 가능했다. 연방정부로부터 마이스터 자격을 받아야 수공업자로서 춘프트에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이스터가 되려면 첫 3~7년까지는 선배 마이스터와 한집에서 먹고 자면서 일을 배워야 했고, 10년이 지나면 또 한 사람의 마이스터로 독립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독립한 마이스터는 수공업 조합인 춘프트에 가입할 자격이 주어지고 그는 또다시 새로운 가게를 열어 어린 직원들을 훈련시키며 새로운 마이스터를 양성해나가는 것이다.

독일의 교육단계는 크게 유치원교육, 기초학교, 중등단계, 고등단계로 나눈다. 중등단계는 크게 중등단계1과 중등단계2로 나눈다. 중등단계는 일반교육체제로서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제공되는 초등학교와 초등학교 이후의 상급학교인 주요학교, 실과학교, 김나지움 등으로 수직적인 체계이다. 중등단계2에서부터 진로는 더욱 세분화된다. 크게는 직업훈련학교와 직업학교로 나눌 수 있다. 직업훈련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대학교를 진학할 수 있는데, 이는 고등단계에 해당이 된다. 직업학교는 또다시 전일제전문학교, 보건학교, 전문학교로 나뉘게 된다. 이중 전문학교에서는 계속교육훈련을 제공하는데, 이는 게젤레(Geselle)와 마이스터(meister)를 대상으로 한다.

마이스터슐레(Meistershule)라고도 불리는 계속훈련은 게젤레(Geselle)자격을 취득한 사람들이 3년 동안 현장에서 일하고 마이스터로 승급하기 위하여 받는 직업훈련이다. 연방정부차원에서는 약 200개의 마이스터 자격이 존재한다. 전체회의소 자격으로는 약 450개의 마이스터 자격이 존재한다. 마이스터 자격은 자격 취득자에게 직업 경험을 더 갖추게 하여 중간 간부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계속훈련은 독일상공회의소(IHK)나 공예회의소의 주관 아래 운영되며,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자신의 전공은 물론 경제, 법률, 교육, 전문 과정 등 4개 과목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나아가 마이스터가 되면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회사의 경영진, 직업학교 교사 등으로 일하기 때문에 창업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육학도 배운다. 마이스터 학교는 통상 2년제가 많지만 그 교육의 질과 양에 따라 2~4년으로 교육 연한이 전부 다르다. 마이스터 전문대학을 나오면 본인이 워할 경우 즉시 석사 및 박사 학위 과정으로 입학이 가능하다.

오늘날 독일에는 총 93개의 직업군, 97만개의 사업장이 있는데 이중 41개 직업군은 반드시 마이스터 자격증이 있어야 일할 수 있다. 현재 독일에서 마이스터 자격증이 필요한 41개 직업군 중에는 기계, 전기, 자동차는 물론 카메라 렌즈, 정원관리, 구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현재 97만개의 사업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약 5백만 명에 이른다. 실제로 마이스터 자격증이 없는 경우보다 있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전체 등록된 사업장 중 99.7%의 주인이 마이스터이다. 이러한 기술 도제 시스템이 오늘날 독일을 세계적으로 강력하고 부강한 국가로 만든 것이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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