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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도전]과일트럭 ‘진지한 과일’ 진호석씨유튜브 중계 마케팅으로 단골손님 끌어
임명진  |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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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2  10: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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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26세의 나이에 전공을 살려 선배와 함께 마케팅 전문회사를 창업했다.

소셜네트워크(SNS)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다양한 판매전략을 구상하고 강의를 했다.

하지만 3년만에 스스로 그만뒀다. 현장에서 물건을 직접 판매한 경험이 없는 그가 농업인과 상공인을 상대로 마케팅 강의를 한다는 것에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길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건강기능성 제품을 팔아보고, 부산의 모 유아용품 판매회사에서는 팀장까지 맡아 국내영업을 담당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30세가 되던 지난해 그는 다시 창업을 결심했다. 이번엔 과일 장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주변에서는 거듭 만류했지만 그는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며 결심을 꺾지 않았다.

‘진지한 과일’ 대표 진호석(31)씨의 이야기다. 멀쩡히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 진주로 돌아온 그는 1t트럭을 사 본격적인 과일장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창업 1년만에 호석씨는 독특한 판매 전략으로 어느새 단골을 하나 둘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전직 마케팅 강사 출신답게 그만의 판매전략으로 1인 미디어 방송을 주목했다.

휴대용 카메라로 자신이 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과일을 파는 모습을 찍어 유튜브 등에 중계를 하기 시작했다. 현장과 온라인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색다른 판매방식에 소비자들의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온라인으로 주문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터넷 카페 회원수도 조금씩 늘고 있다.

그의 하루는 새벽 4시부터 시작이다. 목이 좋은 곳을 차지하려면 남들보다 일찍 서두르는 수 밖에 없다.

진주 중앙시장에서 하루를 시작하면 그 다음은 도심의 아파트 단지를 공략한다.

쉽지는 않다. 자리 싸움도 치열하고 과일은 싱싱하고 상태가 좋을 때 무조건 빨리 팔아야 한다. 장사가 안되는 날은 입술이 바짝 타는 기분이다.

막상 장사를 시작해 보니 역시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시장에 가보니 많은 경쟁자들이 있고 똑같은 과일인데 가격이 제각각 달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들보다 많이 판매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호석씨는 지난 1년여 간의 경험을 통해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물건이 팔린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했다.

그만의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장사 체험을 하고 싶은 청년들의 신청을 받아 과일장사 특별체험도 진행했다.

그 장면도 영상으로 공개됐다. 판매하는 과일은 제철 과일이다. 요즘은 진주 딸기가 잘 팔리고 여름에는 수박과 복숭아, 자두가 잘 나간다. 좋은 과일을 구할 수 있다면 농가를 수소문하는 발품도 아끼지 않는다.

“사실 과일은 아무래도 경기를 타는 것 같아요. 사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이다 보니 그렇죠. 그래서 과일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마진을 줄여서라도 최대한 싸게 공급하려고 해요. 적자는 안보고 있어요(웃음)”

호석씨는 전문 프랜차이즈를 꿈꾸고 있다. ‘신선하고 맛있는 그놈’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지한 과일’이라는 그만의 브랜드가 그것이다.

1인 미디어 방송으로 과일을 판매하는 호석씨의 아이디어는 소상공인 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 사관학교에 선정됐다.

매일같이 연수 받으랴, 장사하랴, 눈코뜰새 없는 바쁜 일상이다. 그래도 행복하다고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꿈이 있으니까요. 5년 쯤 뒤에는 구상하는 사업이 경남에서 부산, 대구 전국으로 쭉쭉 뻗어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속 도전해 나갈 겁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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