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지, 오늘 적 된 공천경쟁’
'어제 동지, 오늘 적 된 공천경쟁’
  • 경남일보
  • 승인 2018.04.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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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하루아침에도 바뀌는 것은 그리 놀랄 얘기만도 아니다. 정치에 있어 적과 동지가 명확히 구별되는 경우는 있어도 그 경계가 모호함이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 자유한국당을 ‘적폐세력’이라고 날 선 비판을 했던 인사가 친정당에 입당, 공천까지 받기도 했다.

▶소리장도(笑裏藏刀)고사는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있다’라는 뜻이다. 겉으로는 웃는 낯으로 상냥하게 대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상대방을 해칠 뜻을 품고 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세계를 말하기도 한다.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표변하는 정치권의 일면을 들여다보았다. 중국의 병법인 삼십육계 가운데 10번째 계책이기도 하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다는 말처럼 지조 없이 뿌리 없는 행동을 하는 인사를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아 왔다. 정치판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단골 용어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국제 관계도 원래 정글의 법칙 위에서 이루어져 왔다.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국도 없다. 오직 영원한 국가 이익이 있을 뿐이다. 우방과 적국을 항상 이런 잣대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 요즘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제 동지, 가 오늘은 적이 된 공천경쟁’이 심하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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