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지난 13일 창원에서 경남도당 개편대회를 갖고 6·13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경남지사를 지낸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겨냥, “작년에 대선에 나오면서 경남지사를 뽑지 못하도록 한밤에 꼼수로 사퇴한 사람이 어느 당의 대표인지 아느냐”면서 “그 정당이 얼마 전 도지사 후보를 냈는데 ‘친박’(친박근혜) 올드보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행사에서 홍 대표를 만났더니 시·도지사 공천을 다 했다고 자랑했는데 제가 ‘우리도 후보 다 내고 혼 내준다’고 했다”면서 “도지사에서 도망친 한국당을 반드시 혼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지방선거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선거다”며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살리는 지방선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나 진보로는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며 “이념과 계층,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합리적 미래개혁세대인 바른미래당이 미래다. 당 승리를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경남도당 공동위원장으로 신성범 전 국회의원과 안성오 창원시 마산회원구 지역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개편대회는 바른미래당이 지난달부터 전국을 돌며 해온 시·도당 개편대회 중 마지막 순서였다.
신성범 공동 도당위원장은 “지금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역사가 알아주고 국민이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정치를 올바로 가게 한다”며 “운동권 논리에 매몰되고 설익은 정책을 내놓는 더불어민주당과 경남에서 여당으로 착각하는 기득권 세력인 자유한국당은 오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은 힘이 달리지만 역사는 바른미래당을 똑똑하게 기억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오만한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성오 공동위원장은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이번 기회에 한국당을 제3당으로 내려 앉히고 정당지지율 2당으로 일어서자”며 “이번 선거에서 기득권 거대양당을 꺾고 2022년에는 집권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개편대회에는 유승민 공동대표가 의령에서 태어나 진주고, 경상대를 졸업한 김유근(44) KB코스메틱 대표를 경남지사 후보로 영입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 대표는 “산청에서 고령토를 파서 13개 나라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김 대표가 경남지사에 도전해 김경수, 김태호 후보를 물리치겠다고 씩씩하게 나왔다”며 “다음주 공천 심사해서 김 대표가 당의 경남지사 후보가 되면 모든 분이 자원봉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개편대회에는 도내 지역위원장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등도 대거 참석해 ‘바꾸자 경남, 동남풍을 전국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필승을 결의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유승민·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등 내빈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2018 바른미래당 경남도당 개편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