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제36회 경남연극제 결산
막 내린 제36회 경남연극제 결산
  • 김귀현
  • 승인 2018.04.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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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성찬…맛있는 지역연극의 힘
제36회 경남연극제가 ‘비극적, 비극’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개막한 경남연극제는 12일간 오는 6월 대한민국연극제에 나갈 경남지역 대표팀을 선발하는 경연 형태로 치러졌다. 올해 연극제는 창작극의 비중이 대폭 늘어 주목받았으며, 개막일 전에 6개 작품이 매진되는 등 흥행했다.

◇개막 전부터 ‘흥행’…관객 수 대폭 늘어

‘연극만찬’(演劇晩餐)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올해 경남연극제에서는 12개 지부 13개 극단 명이 초청돼 진주지역 3개 극장에서 총 13회 공연을 올렸다. 관객들의 호응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모두 2526석 좌석 가운데 관객 수는 1914명, 객석 점유율은 90%에 육박했다.

매진된 작품도 쏟아져나왔다. 개막 전에 ‘정크, 클라운’(극단 현장), ‘와룡산의 작은 뱀’(극단 장자번덕), ‘토우’(극단 메들리), ‘나르는 원더우먼’(극단 예도), ‘대찬 이발소’(극단 미소), ‘창밖의 여자’(극단 나비)등 6개 작품이 매진됐고, 이어 5일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극단 마산)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진을 기록했다. 경남연극제 운영위원회는 “연극제 애호가들은 물론 대학 등 단체 관객별 홍보, 협조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대상 ‘나르는 원더우먼’·연기대상 김현수-천영훈

13편의 작품이 참가한 경연에서는 했던 작품인 거제 극단 예도의 ‘나르는 원더우먼’(작·연출)가 대상을 받았다. 대상 작품은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공연장인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금상은 통영 극단 벅수골의 ‘쇠메소리’(김선율 작·장창석 연출), 창원 극단 미소의 ‘대찬 이발소’(장종도 작·연출)이 받았고, 은상은 극단 양산의 ‘의자는 잘못없다’(선욱현 작·송진경 연출), 김해 극단 이루마의 ‘적산가옥’(백하룡 작·이훈호 연출), 극단 마산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김광탁 작·최성봉 연출)가 받았다.

개인상으로는 연기대상에 ‘나르는 원더우먼’ 김현수와 ‘대찬 이발소’ 천영훈이 수상했다. 우수연기상은 최윤정(‘와룡산의 작은 뱀’), 박시우(‘대찬 이발소’), 이규성(‘쇠메소리’)이 각각 수상했으며, 신인연기상은 극단 이루마(‘적산가옥’)의 한재호가 받았다.

또한 희곡상은 극단 입체의 ‘조선료리집, 판문점’을 쓴 이종일이 받았다. 연출상, 무대예술상은 ‘나르는 원더우먼’의 이삼우 연출가, 극단 메들리(‘토우’)의 김재한 무대디자이너가 수상했다.

제36회 경남연극제 심사위원장인 배우 권병길 씨는 “나르는 원더우먼’은 연극적 표현에 있어 성공적인 작품이다. 연극 속에서 관객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키는지 볼 때, 이 작품은 많은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연극제 심사위원단 총평에서는 “공식적으로 12작품, 개막작 2편의 큰 수학은 연극 발전과 연극정신의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연극의 무대가 관객과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전했다.

◇축제성 강화 등 관객과의 소통 주효해

제36회 경남연극제는 희곡상 수상 경력 작품과 창작극을 다수 구성해 관객의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지역관객과의 유대를 강화한 것도 올해의 성과 중 하나이다. 지역 연극과 관객 간 거리를 좁혔다는 것이 관객들의 평가. 개막 축하공연, 공연장인 경남도문예회관 로비 내 공연과 더불어 현장 아트홀 등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 등 부대행사는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었다. 개선된 예약 시스템 역시 호평 받았다.

이정유 경남연극협회 사무처장은 “각 지부 극단의 작품 수준을 보다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경남연극인들이 지역관객들과 소통해 이번 연극제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내년 제37회 경남연극제는 사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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