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케이블카, 교통대란 미온대처 할 때 아니다
사천케이블카, 교통대란 미온대처 할 때 아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04.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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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쪽빛바다와 육지부인 각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사천바다 케이블카가 본격 운행되면서 주변 교통대란의 우려를 해소할 문제가 선결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14일 본격 상업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주말 이틀 동안 1만500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을 증명됐다. 하지만 예상했던 교통대란의 근본적인 대안이나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주차장은 대방정류장에 대형 포함 200여 대, 인근 대교공원에 50여 대, 실안관광단지 50여 대가 주차하고 셔틀버스까지 운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교통대란은 현실로 나타났다.

케이블카 개통과 동시에 대방정류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도 문제가 됐다. 실안 해안도로를 이용하거나 사천문화예술회관 방향, 또는 동지역을 지나야 하는데 도로 폭이 좁거나 양방향 통행으로 인근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주차와 교통문제는 케이블카 주변만이 아니었다. 싱싱한 수산물을 즐기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용궁수산시장 주변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케이블카 착공과 동시에 교통수요 예측에서 왜 교통량을 제대로 산출하지 못했는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그래서 조만간 구 삼천포 일대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게다가 주차시설과 도로건설 계획만 있고 실제 사업 추진은 매우 더뎌 언제 교통대란 불편이 해소될지 짐작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교통대란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다. 이런저런 구상도 좋지만 이제는 실현 가능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서둘러 추진해야 할 때가 아니겠는가.

개인 승용차들도 외곽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매표소인 대방정류장으로 몰려들면서 주차난과 교통흐름을 방해하기도 했다.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도로 확충과 주차시설에 예산을 집중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계속 교통대란을 일으키면 관광도시 사천의 이미지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 본격운행에 따른 교통대란에 미온적으로 대처 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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