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명석 양돈 악취, 이대로는 안 된다
진주명석 양돈 악취, 이대로는 안 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04.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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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명석면 인근 마을주민들이 돼지분뇨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축사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돈장 가까이 있는 민가 주민들은 20여 년 간 창문을 열 수조차 없을 정도로 갑갑한 환경 속에 곤혹스러운 나날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18일 명석면 신기·동전·홍지마을 주민들은 돼지축사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악취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민들은 냄새 저감에 무성의한 양돈 사업자와 무대책으로 일관한 행정에 대해 호된 비판을 쏟아 놓았다. 주민들은 “수년간 불편을 겪어오면서 수차례 시청 관련부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행정소홀로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주민들은 돼지축사 업자와 축사 이전과 관련해 합의를 했지만 업자가 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축산분뇨 악취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축산업의 분뇨발생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어느 곳 없이 양돈장 인근 지역 주민들이 겪는 일상생활상의 불편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필설로 다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라 가축분뇨 악취저감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진주시는 “민원이 제기돼 악취측정 및 분석을 위해 공기희석관능법으로 검사를 실시했다”며 “기준치에 15배 이상이 나오면 개선명령이 이뤄지지만 해당 축사는 6배로 나와 적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시청의 이러한 태도에 업자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신뢰를 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충돌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명석면의 돼지축사는 1994년 9월 진주시의 허가를 받았고 지난 2004년부터 현재 축사 주인인 A씨가 운영해 오고 있다. 양돈 사업이 시작되던 초기나 현재나 냄새가 달라진 것은 없다고 주민들은 강조한다. 이는 전적으로 행정의 탓이요, 양돈 농가들의 관리 소홀에 있다는 지적이 대다수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악취에 시달렸지만 약속을 믿고 참고 있었는데 이제는 악취를 참을 수 없게 됐다”며 “악취 없는 마을에 살고 싶다”는 주장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축산 농가의 고질적인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나설 때이다. 축산농가와 주변주민들의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악취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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