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김경수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 김응삼
  • 승인 2018.04.19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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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비롯해 모든 조사 당당히 받을 것”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속칭 ‘드루킹 사건’ 파문 속에서 19일,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민 여러분께 오늘 예정됐던 출마선언을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에게 혼선을 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정쟁을 하루속히 매듭짓고, 이제는 위기에 빠진 경남을 살리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지 아니면 미래로 힘차게 나갈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저는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 바로 다시 경남으로 가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예정돼 있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왔다. 많은 분들과 상의했다”며 “이유는 단 하나,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더 이상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8일까지만 해도 김해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지사 출마에 대한 김해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등 출마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나타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지사 출마선언 일정을 전격 취소해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모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19일) 오전 10시 30분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됐음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애초 오전 10시 30분 경남도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김 의원이 이번 사건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이후 당 차원의 선거 전략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불출마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또한, 김 의원은 회견 취소를 앞두고 추미애 대표와 별도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출마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까지 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돌파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는 당 지도부와 의견교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함께 고민했다”면서 “경남 현실을 도외시한 채 정치공세로 날을 지새우는 일부 야당을 보면서 이 구렁텅이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를 이야기해서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수용하느냐는 말에는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으며 ‘결백을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를 제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사과정에서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된 김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인 드루킹 사건과 관련, 김 모(필명 드루킹) 씨와 접촉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이 일정을 이날로 연기한 바 있다.

그는 16일까지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대선 전에 드루킹과 만난 사실 등이 있으나 댓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전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경수 의원의 출마 강행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 김경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은 출마가 아니라 수사에 임하는 것으로 국민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다했어야 한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마저 저들은 저버리고 말았다”며 비난하며 민주당에게 특검수용을 촉구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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