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사육 흑표범이 사육사 공격
동물원 사육 흑표범이 사육사 공격
  • 박준언
  • 승인 2018.04.22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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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흑표범이 사육사를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 현장 주변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일반 관람객들도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 사고도 우려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께 김해 한 동물원에서 6살 된 수컷 흑표범이 청소를 위해 우리 안으로 들어온 사육사 A 씨(23)의 목을 공격했다.

A 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동물원 관계자가 여러 차례에 걸쳐 표범을 제지한 후 A 씨를 밖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피를 많이 흘린 A 씨는 즉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동물원 관계자는 “청소할 때는 2명이 함께 들어가도록 하는데 A씨가 혼자 들어갔으며, 사육장 안에서 사육사와 표범을 격리해야 하는 규정도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이과에 속하는 흑표범은 1.4~1.6m의 크기로 성질이 사납고 사람을 공격하는 빈도도 타 맹수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사고 동물원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표범 등을 격리 조치할 수 있는 안전관련 전문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동물원 관계자들이 “현장에는 전문요원이 없어 부산이나 울산 등 타 지역에서 요청해 와야 한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표범은 사고 발생 후 약 7시간이 지난 오후 11시 50분께 타 지역에서 온 전문요원이 쏜 마취총을 맞고 격리 조치됐다. 또 3중 잠금 장치가 된 격리시설에서 어떻게 표범이 나와 사육사를 공격했는지도 의문이다.

해당 동물원에는 사자, 호랑이, 늑대, 하이에나 등 총 125종 600여 마리가 사육 중이다.

경찰은 사고 동물원이 안전 규정 등을 준수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박준언기자

 
지난 20일 오후 5시께 김해 한 동물원에서 흑표범이 사육사의 목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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