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격선수권 北선수단 참가할까
세계사격선수권 北선수단 참가할까
  • 이은수 기자
  • 승인 2018.04.23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직위, 절차 거쳐 초청장 전달
오는 8월 창원에서 개최 예정인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선수단의 참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병국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23일 서울에서 기자들에게 대회 준비상황을 설명하면서 “중앙정부의 절차를 거쳐 북한에(사격대회)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 정부도 북한 선수 참가에 관심이 많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평양에서 구두로 참가 의견을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이 때문에 대회 안팎에서는 현재로써는 북한 선수단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원을 방문 중인 국제사격연맹(ISSF)회장도 이를 확인했다.

이날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ISSF회장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에서 열리는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북한에도 초청장을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며칠 더 기다려본 뒤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북한의 참가를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약 120개국의 선수와 임원 4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대회 조직위는 통일부로부터 3월 5일부터 6월 5일까지 3개월간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받은 상태다. 조직위는 이 기간 ISSF를 통해 북한사격연맹에 자유롭게 초청장을 보낼 수 있다.

ISSF 사무국은 지난달 북한에 초청장을 보냈다. 대회 등록 마감일은 8월 1일이라 아직 여유가 있다. 회원국인 북한은 2010년 독일 뮌헨, 2014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세계사격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최근 남북 관계를 고려하면 창원 대회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ISSF 관계자는 “조금 더 답신을 기다려본 뒤 응답이 없으면 다음 달 중에 한 번 더 초청장을 보내겠다”고 했다.

한편 창원시와 대한사격연맹이 지난 2012년 4월 영국런던에서 열린 세계사격연맹총회에서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한국이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것은 1978년 제42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 한 나라가 두 차례 여는 것은 한국이 최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포뮬러원(F1)과 함께 단일 종목으로는 ‘5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창원시는 2015년 9월 조직위원회를 창립했고 2016년 3월 3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창원국제사격장 재개발 공사를 시작, 지난달 준공했다.

이날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은 브리핑에서 “대부분을 신축하고 (기존 사격 시설을) 증축해 재탄생한 결과 다양한 국내외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했다”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이후에는 많은 관광객이 사격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올림픽 등의 국제대회와는 달리 별도 선수촌을 운영하지 않고 창원과 김해, 부산 호텔 29곳의 객실 2110곳을 확보해 숙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