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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칼럼] SNS 문학작품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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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5  23: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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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우리는 짧은 글귀, 짧은 시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을 실은 책을 서점에서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점점 더 많이 보이는 ‘SNS 작가들’의 책에 관한 이야기다. 대단하지 않을 것 같은 글감을 이용해서 대단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그들의 공통점이다. 이러한 SNS 작가와 책의 흥행. 이것은 디지털 사회로 변하는 우리 시대의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는 시대에, SNS는 무엇보다도 편리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SNS작품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생소함 탓인지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찮다. 혹자들은 ‘감성 팔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책을 사고파는 것. 그 자체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왜 유독 이런 종류의 글에는 ‘감성팔이’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 ‘감성’보다 ‘판매’가 더 강조되는 이유는 독자가 책을 읽는 다기보다 책을 소비한다는 느낌이 강해서일 것이다. 책이 소비된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이 책이 의미 있는 해석이나 감성을 담은 것이 아닌 소비하고 말아버리는 텍스트에 불과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SNS 작가들의 책은 문학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많다. 대게 짧고 가볍다 해서 문학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며 옹호하기도 하고, 지나가듯이 읽고 마는 글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난하기도 한다. 또 이에 대해 작품이 나에게는 위로가 되었다든지, 문학의 목표가 우리 삶에 도움 뿐만은 아니라는 의견 등이 나오며 여러 의견들이 문학의 목적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정녕 우리가 문학으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가다 보니 지쳐버린 사람들은, 이해관계와 실리 속에 얽혀버린 우리의 모습을 위로받고 싶은지도 모른다. 편리함, ‘쿨함’에 대한 회의감과 이를 채울 진정한 무언가를 담아내는 것. 이런 것이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문학은 조금 더 구구절절해야 마땅하다. 이젠 종이 책만을 작품이라고 할 수 없다. SNS에 끄적인 글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블로그에 작가로서 글을 연재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에 독자가 어느 책을 선택하든지 그것은 각자의 자유지만, 소신 있는 독자로서 문학의 의미에 대한 고찰은 필요하다.

 

김주형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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