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시대에서 낭만을 찾다
배신의 시대에서 낭만을 찾다
  • 김귀현
  • 승인 2018.04.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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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현장 ‘여가수 진수린’ 함양 첫 선
진주 사단법인 극단 현장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3시 총 2회 함양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낭만가극 ‘여가수 진수린’을 선보인다.

‘여가수 진수린’은 일제강점기. 변절과 배신이 난무하는 시대에 순수한 꿈과 사랑을 갈망했던 가수 ‘진수린’을 중심으로 1930~1940년대의 경성과 만주에서 펼쳐지는 낭만가극이다.

극은 그 시절의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함양군민들의 정서에 맞춰 3~40년대의 가요 10여 편과 함께 펼쳐진다.

고능석 연출은 “낭만이 있고, 사회 풍자도 있고, 삶의 깊이가 있어서 현대의 가요보다 훨씬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당시 노래들과 추억의 만담, 막간극 등이 어우러진 대중극을 시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완성된 ‘여가수 진수린’은 각색되어 지난 2013년에 산청군문화예술회관에서 낭만가극으로서 초연했고, 올해 함양에서는 또 한 번의 각색을 거쳐 처음 그 막을 올린다.

화려한 카바레 무대와 그 무대에 가려진 변절과 배신, 그 한 가운데에 있는 진수린을 중심으로 유머와 정서가 있는 ‘낭만’으로 그려낸 ‘여가수 진수린’은 주연, 악사, 코러스들이 등장하며 뮤지컬과는 또 다른 가극의 미학을 전달한다.

극단 현장은 “암울한 시대 속에서 꿈을 꾸고 웃음과 해학을 찾고자 했던 ‘낭만’이 동시대 우리가 찾고자 하는 삶의 가치를 다시금 느끼게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가수 진수린’은 2018 지역협력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상남도, (재)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

한편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 사업으로 3년째 함께하고 있는 함양군문화예술회관과 극단 현장은 ‘여가수 진수린’ 공연을 시작으로 △5월 예술교육교육프로그램 ‘엄마랑 몸으로 놀자’ △6월 ‘색깔 있는 작은 극장’ 페스티벌 △10월 교류공연(2회) 등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9월에는 창작 초연 ‘함양의 여름’ 역시 기다리고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극단 현장의 ‘여가수 진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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