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칼럼]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를 찾습니다
[여성칼럼]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를 찾습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04.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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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정



“우리 아빠는 지구를 지켜요! 미세먼지를 엄~청 줄이고 나쁜 연기를 없애서, 공기를 맑게 해준데요. 소나무를 많이많이 심어서, 지구를 시원하게 해주고요! 북금곰을 살려 준데요.”

최근의 CF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광고 카피다.

지난 겨울은 북극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유난히 추웠고, 다가올 여름 역시 평년 기온을 웃돌 전망이다. 지구의 기후가 널뛰기를 하고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명체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 지금, 필자는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의 등장을 간절히 원한다.

4월 22일은 지구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지구의 날’ 이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위스콘신 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환경문제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창하였고, 1990년부터 전 세계 150여 개국이 참가하는 진짜 ‘지구의 날’이 시작됐다.

‘지구의 날’을 맞아 일반 시민들도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있다. 매년 지구의 날에 즈음하면 이런 저런 상식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미처 실천하지 못했다면 내년부터는 지구의 날에 또 평소에도 지구를 위한 행동을 동참해보면 어떨까. 사실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불편을 감수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지구와 미래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다.

첫 번째, 세계 ‘지구의 날’에는 저녁 8시부터 10분 동안 불을 끄는 ‘소등 행사’가 있다. 이 날에는 전국의 주요 건물과 다리 불빛들도 이 행사에 참여해 잠깐이나마 지구에게 쉬는 시간을 준다. 올해도 서울N타워 등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물들이 이 행사에 동참했다.

두 번째,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일회용컵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컵의 배출량이 연간 150억 개 정도 된다고 한다. 평소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종이나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이나 장바구니 사용을 추천한다.

세 번째,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콘센트는 꼭 뽑는다.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를 뽑는 것만으로도 전체 전력 사용량의 11%를 줄일 수 있다. 전원 차단 기능이 있는 멀티 탭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전기를 아낄 수 있다.

네 번째, 음식은 먹을 만큼만 만든다. 국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평균 1만4000t, 처리 비용은 연간 8000억 원이 소요된다. 먹을 만큼만 음식을 만든다면 비용도,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다섯 번째, 화학제품 사용을 줄인다. 화학제품의 사용은 이산화탄소 생산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도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타기,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기, 물 절약하기 등의 방법이 있다. 이처럼 환경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꼭 실천한다면, 우리 모두가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상상하지도 못할 거대한 우주의 지구라는 별에 잠시 머물러가는 나그네들이다. 지구는 더 이상 자신을 훼손시키는 나그네들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기후변화’는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 인지도 모른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오해정 (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기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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