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쌍둥이 김태진·태민 형제 참가 눈길
태권도 쌍둥이 김태진·태민 형제 참가 눈길
  • 김영훈
  • 승인 2018.04.28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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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 태권도 남자 일반부, 성적은 아쉬워
“태진아, 어~ 미안. 태민이네.”

제57회 경남도민체전 태권도 남자일반부에 참가한 김태진·태민 형제에겐 낯설지 않은 경험이다.

올해로 34살인 이들은 쌍둥이 형제기 때문이다.

형 태진씨는 “일란성 쌍둥이기도 하지만 체격도 비슷해 종종 사람들이 헷갈려한다”며 “쌍둥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것이다”며 말했다.

형제가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체력단련과 신체보호를 위해 함께 도장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대학교 1학년까지 함께 선수생활을 하면서 태권도를 이어왔다.

동생 태민씨는 “형이랑 체급이 같아 라이벌 아닌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며 “다행인지는 몰라도 대회에서는 딱 1번 맞붙었는데 형에게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형이랑 함께 운동을 같이 해서 늘 좋았다”며 “가끔 다투기도 했지만 같은 종목이다 보니 의견도 나누고 공감대도 많아 늘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 형제는 이번 도민체전에서는 각각 다른 체급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태진씨는 헤비급에 출전해 3등에 이름을 올렸고 태민씨는 미들급에서 1회전 탈락했다.

태진씨는 “30대 중반이라 그런지 체력이 좋은 20대 선수들을 이기기에는 쉽지 않았다”며 “태민이의 경우 준비를 많이 했는데 대진운이 따르지 않아 초반에 탈락해 많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현재 통영에서 ‘태사랑 태권도’ 체육관을 각각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랬다.

이들은 “태권도는 체력단련뿐만 아니라 정신수양에도 좋은 운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를 통해 심신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도 도민체전에 참가해 올해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쌍둥이 형제 김태진(왼쪽)·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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