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기대에 SOC 주식 동반 급등
남북경협 기대에 SOC 주식 동반 급등
  • 연합뉴스
  • 승인 2018.04.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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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30일 주식시장에서 사회간접자본(SOC)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는 9개, 코스닥시장에서는 8개 등 총 17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는데, 대부분 철도와 도로, 주택, 가스관, 건설·토목 등 인프라 관련주들이었다.

 남북 철도 연결이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된 영향으로 철도 관련주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철도차량을 만드는 현대로템은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13.62% 뛰어오른 데 이어 이틀째 급등세가 이어진 것이다.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아티아이도 개장 직후 상한가인 5070원으로 직행해 그대로 장을 종료했고 레미콘 업체인 부산산업도 철도 콘크리트 침목 생산 자회사를 뒀다는 이유로 상한가인 6만5000원에 마감했다.

 철도차량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에코마이스터(29.88%)와 알루미늄코일과 철도차량을 만드는 대호에이엘(29.85%), 역무 자동화 관련 업체인 푸른기술(29.81%)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판문점 선언문은 “남북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일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을 추진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동스틸(30.00%), 동양철관(29.80%) 하이스틸(29.87%) 등 가스관 관련 업체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토목·건축과 시멘트 등 남북정상회담 이전부터 강세를 보인 건설 관련주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현대건설우(30.00%), 한라(29.87%), 동아지질(29.72%) 등은 상한가로 마감했고 성신양회(28.03%)와 특수건설(27.98%), 우원개발(26.53%), 현대건설(26.19%), 도화엔지니어링(24.10%) 등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으로 인프라 관련주들이 우선 혜택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과 관련한 투자의 출발은 도로와 철도, 항만, 발전소 등 SOC”라면서 “북한의 주요 인프라 개발 소요 자금을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총 68조원에 육박하고 이 중 76%가 도로와 철도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철강 수요도 뒤따르게 될 것으로 보이고 러시아산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와 관련해 가스 관련 인프라 투자도 촉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도 ”남북 경협사업 기대가 한층 높아졌고 향후 추가 논의가 활기를 띨 것“이라며 ”남북 경협사업이 활성화되면 관련 수주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건설 및 건자재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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