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10주기 추모행사 하동·통영서
박경리 10주기 추모행사 하동·통영서
  • 최두열
  • 승인 2018.05.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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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문학제·전국 백일장 대회·강연
대하소설 ‘토지’의 故 박경리(1926∼2008)선생의 10주기를 맞아 추모문학제가 하동 박경리문학관에서 열린다.

하동 박경리문학관은 오는 4일 하동 악양면 평사리길 문학관에서 추모 사화집을 발간하고 추모 학술세미나와 추모식을 여는 등 ‘큰 작가 박경리 선생 서거 10주기 추모문학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추모문학제에는 (사)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김지연)와 (사)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경자), 경남문인협회(회장 김일태), 정호승 시인과 오정희 소설가 등 문인을 비롯해 지역의 독자와 주민 등 모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고 작품세계를 논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이어 유족 대표로 토지문화재단 김영주 이사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 등도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마당극 전문극단 큰들의 ‘토지’ 낭독공연을 비롯해 하동춤단의 살풀이, 대금 연주(안형환), 그리고 박경리 선생의 시를 노래로 만든 시노래 공연(이경민), 김지하 시인의 시노래 ‘지리산’을 노래패 맥박이 부르는 등 다양한 추모공연도 펼쳐진다.

최영욱 박경리문학관장은 “한국 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이자 박경리 선생님의 대표작인 소설 ‘토지’의 주배경지인 평사리에서 10주기 추모문학제를 여는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많은 문인·독자와 지역민이 선생님의 생명 사랑을 직접 느끼고 동시에 선생님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전하는 교감과 소통의 문학제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영시는 오는 5월 5일 박경리공원에서 박경리 선생의 생명사상과 치열한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선생이 서거한지 10주년을 맞는 해로 선생의 삶을 새긴 시비를 제작해 박경리기념관 옆에 세워진 선생의 동상 옆에 나란히 배치, 전국에서 참가한 문인 및 유족, 시민들과 더불어 11시 제막식을 진행하고 이어 묘소에서 추모제를 진행한다.

추모제와 함께 박경리선생 묘소 일원에서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대학생과 일반부로 전국 백일장 대회가 개최되며 운문과 산문으로 구분하여 심사하게 된다.

시제는 당일 현장에서 발표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 및 중식도 제공되며 행사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오전 9시30분 문화마당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박경리문학 세미나가 박경리기념관에서 개최되며 ‘토지와 대중화’ 란 주제로 이덕화 교수(평택대 명예교수)가 사회 및 질의자로 나서고 박상민 교수(연세대학교 박사·강남대학교 교수)가 ‘토지’의 동학담론과 대중적 향류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박진임 교수(평택대 교수·평론가)가 박경리의 세 모습(시장과 전장)의 인물 분석이란 주제로 열강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박경리기념관 및 묘소 일원에서는 통영문인협회 주관으로 전국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후감 공모 시상식과 현장 백일장 대회, 학술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한편 박경리 소설가는 1926년 통영에서 출생해 1955년 ‘현대문학’에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김약국의 딸들’ 등 작품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969년부터 대하소설 ‘토지’ 연재를 시작해 집필 26년 만인 1994년 작품 전체를 탈고했다. 내성문학상, 한국여류문학상, 인촌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그리고 2008년 5월 5일 폐암으로 타계 고향인 통영시에 안장됐다.

허평세·최두열기자



 
박경리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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