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계단 이동' 경로당 371곳

경기·서울 이어 세번째로 많아

경남지역 경로당 중 371곳은 지하층이나 2층 이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71곳 중 5.1%에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주 이용객인 노령자들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전국의 경로당 6만 5741곳 가운데 지하층과 2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은 총 4486곳(6.8%)으로 집계됐다. 이중 지하 경로당은 240곳, 2층 경로당 3919곳, 3층 이상 경로당은 327곳으로 나타났다.

지하나 2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15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795곳), 경남(371곳), 부산(357곳), 경북(321곳) 등 순이다.

정부는 어르신이 불편하지 않도록 경로당을 1층에 만들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노인보건복지 사업안내 지침’에는 2층 이상에 위치한 경로당은 1층으로 이전하거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게 돼 있다. 하지만 4486개 경로당 가운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은 450곳(10%)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구(1.7%)와 경북(2.5%), 충북(4.3%), 대전(4.5%), 강원(5.1%), 경남(5.1%) 등이 낮았고 울산(24.2%)과 서울(21.9%), 인천(14.1%), 경기(10.3%) 등이 비교적 높았다.

최도자 의원은 “경로당은 노인이라는 이용자 특성에 따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 지침과 같이 1층으로 이전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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