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오토바이 안전모는 생명보호 장치
[기고]오토바이 안전모는 생명보호 장치
  • 경남일보
  • 승인 2018.05.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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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은 오토바이 이용자 수 증가에 따라 교통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경남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329명이 사망했다. 이중 오토바이 사망자가 83명으로 25.2%를 차지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농촌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잇따라 3명이 사망했다. 모두 교통약자로 분류되는 노인이라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오토바이는 신체가 노출된 상태로 운행되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넘어지는 특성으로 자동차보다 더 위험하다. 그래서 더 더욱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사망사고 원인은 안전모 미착용이 단연 앞선다. 국토교통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륜차 신체부위별 사망원인은 머리가 67.1%로 가장 높다. 그 다음이 가슴으로 11.5%, 얼굴이 5.5%, 목이 3.8%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머리만 제대로 보호해도 치명적인 교통사고는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안전모가 없어서가 아니다. 집에 신주단지 처럼 모셔 놓거나 오토바이에 걸고 다니면서 착용하지 않는게 문제다. 경찰에서는 오토바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춘기를 맞아 안전모 미착용 행위에 대하여 대대적으로 단속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인도(보도)주행행위, 교차로, 횡단보도등 신호위반, 보행자 보호의무위반 행위등도 함께 단속하고 있다. 안전모도 착용 요령이 있다. 머리에 맞는 것을 착용하고 반드시 턱끈을 쪼여서 벗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종종 턱끈도 없는 공사장 안전모를 착용하는 운전자도 발견된다. 이는 신발끈을 매지 않은 채 축구를 하는 것과 같다. 화창한 날씨에 무리를 지어 굉음을 울리며 곡예 운전하는 폭주족도 위험천만이다. 자칫하는 순간 목숨을 앗아간다. 여행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내 안전이 우선이다. 반드시 교통법규를 준수해야한다. 예전에는 사람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다며 인명재천(人名在天)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사람 목숨을 차가 결정하는 인명재차(人名在車)로 바뀌었다. 그 만큼 교통사고를 주의하라는 경고 메시지다. 오토바이 사고로부터 목숨을 보전 받을 수 있는 장치는 안전모가 유일하고 달리 방법이 없다. 얼마 전 의병제전 때 노부부가 안전모를 각 착용하고 점잖게 달리며 손을 흔들어 주는 아름다운 인생길이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김득수(의령경찰서 교통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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