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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칼럼]이용(利用)의 미학 실천한 강병중 회장님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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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8  23: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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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인간은 오직 교육에 의해서만 인간다운 인간이 된다고 했다. 또한 우리 인류는 교육에 의해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 역사적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에도 훌륭한 참 스승이 계셨기에 지금 우리는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5월(스승의날)이 되면 사회의 귀감이 되는 참 스승 한분을 소개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학문의 길을 터 주시는 KNN 넥센 강병중 회장을 소개 할까 한다. 강회장의 별명은 ‘타이어 강’으로 고향은 진주시 이반성면 길성리 평동마을이다. 그의 부친은 500석 지기를 하던 인근 최고 부자였다. 그러나 광복 후 농지개혁으로 많은 전답들을 소작인들에게 나눠주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강회장은 생후 3년 1개월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중2때에는 아버지 마저 세상을 뜨면서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바로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법조인의 꿈을 안고 동아대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형수에게서 학자금을 지원 받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들보다 늦은 6년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강회장은 1967년 28세때 우리나라 최초의 화물운수회사인 옥정산업을 창업하여 본격적인 사업의 길로 들어섰다. 강회장의 애국심과 애향심이 남달라서 많은 기업들이 지가와 인건비가 싼 해외에 공장을 짓지만 강회장은 우리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2012년 창녕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타이어 생산 연구 공장 넥센 타이어 공장을 지었다.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 지역에 18개 해외법인을 두고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타이어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매출 구조는 해외에서 75%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매년 증가하여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평소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강회장은 넥센 월석 문화재단을 통해 부산·경남지역의 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 23억 등 모두 58억원을 내놓았다. 이뿐만 아니라 1995년 설립된 KNN문화재단과 월석선도 장학회 등 3개 재단을 통해 무려 134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그러나 강회장의 자택은 30년을 거주했던 아파트로 오늘날 서민들이 거주하는 연립주택 수준의 검소한 생활을 한다. 그 결과 기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다산경영상을 비롯하여 국민훈장, 대통령상 등 무려 30여 개의 상을 수상했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이용(利用)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利)는 이익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이(利)를 얻는 것이고 용(用)은 사용한다는 뜻이다. 벌어들인 돈을 얼마나 잘 쓰느냐가 용(用)이다. 용도에 맞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돈을 쓰면 용(用)을 잘 하는 것이다. 잘 벌고 잘 쓰는 것 이것이 이용(利用)의 뜻이다. 유(有), 소유하는 것은 이(利)가 되고 무(無), 소유를 없애는 것이 용(用)이다.

강회장의 경영철학인 심청사달(心靑事達 마음이 맑고 욕심이 없어야 모든 밀이 잘 이루어 진다)처럼 젊은 시절 기업가로서 열심히 노력하여 이익을 창출하여 그 이익(돈)을 사회를 위해 제대로 쓸수 있다면 그 사람은 진정 이용(利用)의 미학을 실천한 인생이다. 세상은 이(利)만 추구한다고 해서 행복한 곳이 아니다. 용(用)이 있을 때 비로소 그 이(利 돈)의 의미가 아름다워 지는 것이다. 항상 어려운 사람을 먼저 챙기고 지원하는 강병중회장은 훌륭한 기업가인 동시에 참 스승이시다. 5월 스승의 날은 맞이하여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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